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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는 길에 좋은 아빠 노릇해보려고 그동안 학교에서

'과학의 달'행사로 갈고 닦은 솜씨를 기억하며 모형비행기를

준비했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과 함께 모형비행기를 조립하느라

낑낑대다 거의 점심 때가 되어서야 완성!

집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신나게 날렸습니다.



어릴 적부터 저는 손이 정교하지 못했습니다.

제 글씨도 그렇고

왠지 미술시간이 편하지 않았으며 제 그림은 늘 그저그랬습니다.

초등교사가 되어서 가장 부담이 가는 수업도 바로

미술시간입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아이들과 뭔가를 함께 만들고 해본 일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잘 못하니까... 재미도 없고 만들다보면

제 풀에 치쳐서 화가 나고...

특히 조립장남감은 .... 정말이지... 악몽입니다!!

그런 저를 불쌍히 바라보며 미소짓는 한 사람이 저희 집에 있습니다.

네, 제 아내이죠^^



조립장난감을 어떻게 해결 못하면,

" 안되겠다... 요한아! 이거 엄마한테 가봐라!"

그러면 해결됩니다....T,.T



그렇게 살던 제가 오늘은 놀랍게도 아이들을 위해 모형비행기를 만들

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새로운 도전 덕분에 어릴 적부터 가져온

정교하지 못한 제 손에 대한 컴플렉스를 약간은 극복한 것 같아

참 감사한 하루입니다.


익숙한 것에서의 일탈, 참 상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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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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