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278

배움의 공동체 탐방을 위해 일본을 다녀온지 이틀이 지나가는 군요. 저는 배움이 공동체 탐방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5박 6일 동안 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 오까야마에 도착할 때는 들뜬 마음과 더불어 편하게 쉬다 오겠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약간 무방비 상태로 도착한 셈입니다. 첫날 밤, 그러니까 이틀 째 되는 날 새벽 녁에 문뜩 잠에서 깨어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악몽에 시달리면서,  마치 굉장히 무서운 영화을 볼 때 느끼는 으스스함에 온몸이 떨리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가위에 눌리는 것과 비슷한 경험에 소스라치며 가까스로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과 그의 이름에 의지해서 정체불명의 어두움의 세력을 대적하고서야 잠에서 깰 수 있었습니다. 옆에 안준길쌤과 김규탁쌤이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어서 겨우 다시 안정을 찾았지만 다시 잠을 청하지는 못했습니다. 뜬눈으로 새벽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몸이 좀 약해졌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일본에는 마귀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둘째날 밤에도 피곤해서 잠깐 기도하고 서둘러 잠을 잤습니다. 그러다가 새벽녁에 다시 잠이 깼습니다. 소변을 누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더 강력한 어둠의 세력이 저의 몸을 휘감고 우리 tcf 배움의 공동체 일본 탐방 팀을 무너뜨리고 분열시키려는 메시지를 저에게 속삭이며 저를 굴복시키려 했습니다. 한마디로 요사스러운 마귀들이었습니다. 악하고 요사스러운 기운이었습니다. 저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 그리고 그 사랑을 애써 기억하며 대적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 큰소리로 기도했습니다. 옆에 같이 자던 안준길쌤과 김규탁쌤도 같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긴장감속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했습니다. 영적전쟁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내 자신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가하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나의 친구 안준길대표간사와 김규탁 형님이 (저는 오늘부터 김규탁쌤을 형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었습니다. 우리 세명이 함께 마귀를 대적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저는 부끄러웠습니다. 마귀가 가장 약한 저를 목표로 삼고 집중공략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를 분열시키고 굴복시키고 패배시키기 위해 공격해 왔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화가 치솟았습니다. 내가 이 마귀에게 굴복한다면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이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생각에 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 마귀가 이기든 우리가 이기든 둘 중 하나밖에 없습니다. 적당한 타협이나 평화선언(?) 이런 건 없습니다.  진정으로 저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의지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억하며 마귀를 대적했습니다. 소리 내어 기도를 하자 비로서  으스스한 기운이 없어지고 다시 뜨겁고 훈훈한 기운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의 용기가 생겨났습니다. 두려운 마음이 모두 없어지고 담대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한번 싸워보자 덤벼라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는 침묵으로 기도했습니다. 마귀와 정면대결을 하겠다라고 결심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을 거듭 의지했습니다. 마귀를 마침내 물리쳤습니다. 마귀는 감히 예수그리스도를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낯선 일본땅에서 마귀에게 시달리면서 더욱 더 믿음의 공동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뼈에 사무치도록 느꼈습니다. 나의 믿음의 형제 안준길쌤과 김규탁형님이 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었고 또한 우리 tcf공동체를 위해 기도해주었습니다.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두 세사람이 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과 함께 있겠다라는 주님의 말씀이 실감났습니다. 만약 나 혼자 있었다면, 저는 마귀에게 속수 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긴장이 됩니다. 태어나서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일본에 있는 5박 6일동안  계속 마귀는 틈을 노리면서 달려 들었습니다. 우리 tcf선생님들 모두 긴장감을 풀 수 없었을 것입니다. 늘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마치 전쟁터에 나와 있는 것 같아 전혀 긴장을 풀 수 없었습니다.

 

삼일째 되는 밤에는 늦게까지 토론을 하고 우리는 서로 손을 잡고 기도했습니다. tcf 배움의 공동체 탐방팀을 위해, 병 중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겨울 수련회를 위해서, 그리고 일본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기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잠을 청했습니다. 저는 편안하게 아침까지 곤히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날 저녁에 우리는 김규탁쌤을 축복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믿음의 형제 김규탁 형님이 섬겨주신 5박 6일간의 여정을 생각하며 우리 선생님들도 눈물을 흘리며 축복하며 기도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우리 형제들(현승호쌤, 이재국쌤, 안준길쌤, 김규탁쌤)은 함께 모여 손을 잡고 여러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말씀과 기도 그리고 찬양이 엄청난 힘이 되고 불굴의 용기를 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손을 맞잡은 나의 형제들이 믿음의 동지가 되어 서로를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강력한 공동체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새벽에 다시 잠을 깼습니다. 그러나 두려운 마음에서 깬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도를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저는 거듭 주님은 나의 왕이시다, 나는 주님만을 예배하고 경배한다, 나는 주님께만 충성을 바치겠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 싸우겠다. 비록 연약하지만 형제들과 함께 주님의 이름을 위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라고 거듭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나는 대로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했고 겨울수련회를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 안준길쌤과 김규탁 형님도 잠에서 깨어 함께 기도했습니다. 안준길형제와 김규탁 형님은 5박 6일동안 저때문에 잠을 설쳐야만했습니다 ^^;  주께서 저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거듭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기도하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른 막대기와 같은 무덤덤하고 무감각학 저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홀로 높임 받으소서 라고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찬양이 저의 입에서 계속 흘러 나왔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삶들은 믿음의 경주니, 모든 무거운 짐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라, 믿음의 본 되신 예수 십자가 지신 주님 어려움 당할 때마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저는 이번 겨울수련회에 무슨 일이 있어도 만사를 제쳐놓고 참석해야 합니다. 형제자매들과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듣고 교제하며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어야 합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식의 미지근한 저의 나태함이 순식간에 달아나는 경험을 한 이상 철저히 믿음의 공동체에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배움의 공동체도 공동체이지만 저는 믿음의 공동체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 자신은 철저하게 연약합니다. 강하다고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이런 경험을 통해서 절실하게 느낀 것은 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 믿음의 공동체로 함께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귀는 우리를 분열시키려고 합니다. 우리 공동체를 깨뜨리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tcf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는 모여야 합니다. 모여서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한국에는 교회도 많고 믿음의 공동체도 많아 그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했지만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전쟁을 경험한 저는 바짝 긴장하고 공동체에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보아야 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여야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tcf선생님들 겨울 수련회를 통해서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모여주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제게 선생님들에게 감히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모든 선생님들이 긴장감과 절박함을 가지고 모일 것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합니다. 수련회 참석을 최우선 순위로 잡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안전보장 그리고 생명보다 더 우선되는 것은 없습니다. 수련회를 통해 우리의 마음의 훈훈하게 뜨겁게 바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기대합니다. 어차피 우리의 삶은 믿음의 경주입니다. 세상이 주는 안락함에 도취되어 잠을 자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잠에서 깨어 전쟁터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가슴뛰는 승리의 기쁨을 함께 만끽합시다. 승리는 분명합니다.

 

 

조회 수 :
1898
등록일 :
2011.01.15
23:54:57 (*.137.214.78)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61219/25a/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61219

Fatal error: Call to a member function toBool() on a non-object in /home/hosting_users/tcf2010/www/xe/modules/document/document.item.php on line 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