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278
 

주말 리더수련회 나들이 길에 보니

황금빛 벼들이 보기 좋더군요


어느새 가을이 우리 삶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도시 생활 속에서 모르고 있었습니다.


요즘 스티브 잡스의 죽음으로

그의 업적을 칭송하고 기리는 보도와 글들이 많은데

저는 좀 지나친 칭송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윤동주의 시가(그리고 삶이)

저는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내용이 너무 교과서적이라 생각될 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윤동주의 시이기에

이론이 아닌

삶의 자세로 본받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윤동주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아름답게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힘주어 대답하기 위해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사회인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의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가야겠습니다.

조회 수 :
3362
등록일 :
2011.10.10
13:06:34 (*.38.54.129)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78557/bb7/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78557

Fatal error: Call to a member function toBool() on a non-object in /home/hosting_users/tcf2010/www/xe/modules/document/document.item.php on line 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