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저요

손혜진
저는 중학교 1학년 담임이라 아이들과 뭔가 마음의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듯합니다. 몇 번 대화의 시간을 만들려 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해서 마음이 상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을 보며, 나도 중 1과 똑같은 수준(?)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입니다.

토요일 아침에 별 생각없이 교실에 들어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희반 아이들은 열심히 마주보고 빼빼로를 먹고들 있더라구요. 교탁 위에는 저희반 아이 어머니께서 보낸 빼빼로가 있었어요. 어쨌든 고맙더라구요. 그 아이는 고모 친구의 아들이라 평소에 조금은 부담스러웠는데, 아이가 참 성실하고, 성격도 밝아서 저에게 늘 많은 웃음을 줍니다. 작년에 법수중학교에 있을때는 아이들이 너무 무슨날 무슨날을 챙기는 것 같아서 않좋았는데, 남학생들이라 그런지 이 아이들은 별로 그런 건 없더군요.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
우리 한국 교회들이 행사중심으로 떠들썩해지기만 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생활중심의 섬김, 희생, 약한 자를 도움.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 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사53:3)

정작 하나님 중심이 되어야 할 일들에서도 하나님은 쏙 빠져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인지는 없습니다. 우리의 삶이 정말 말씀 중심, 하나님 중심이 되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에 말씀의 지혜로 분별력있는 자로 남아야 합니다.

승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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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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