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0년~7년 전에 담임을 맡았던 학생들이 종종 연락을 해 옵니다.
아이러브스쿨에 조그마한 홈을 만들어 두었더니
선생의 소식이 궁금할 때는 일반적으로는 그곳을 찾는가 봅니다.

그렇게 연결된 제자들
- 졸업과 동시에 대학 생활 또는 군복무를 마치고 이제 막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제자
- 군복무를 마치고 뒤 늦게 공부를 하고 있는 대학 상급생 또는 졸업반 학생들
- IMF 터널을 지나며 고생 끝에 이제 막 직장을 시작한 친구들...이
이제 슬슬 사람이 그리운 때인가 봅니다.

어제 오후에는...
벌써부터 연락이 닿았지만 바쁜 직장생활 가운데 제대로 짬을 못내어서 늘 미안해 하던 제자가
교회로 찾아왔습니다.

교회 교육관에서 중식을 같이 하고
신자는 아니지만 오후 청년부 프로그램에 같이 참석하면서
Q.T. 나눔을 함께(?) 하기도 했답니다.

서로 정을 그리워하는 그런 관계지만
일찌감치 복음을 전하지 못한 잘못을 여러 지체들과 그 제자 앞에서 고백하면서
매 주일마다 볼 수 있기를 강권했답니다.

모처럼 만났는데 이런 강권으로 지겨운(?) 스승이 되지나 않을까 혹 염려하면서도
더 이상 입을 다물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권면했답니다.

바다가 눈 앞에 있지만 마실 물이 없어 기갈에 처한 현대인 직장인들에게
생수의 근원되신 주님(복음) 이상 권할 만한 시원한 소식이 어디 있을까요?

사실 전 이렇게 못다 가르친 것이 많아서
만나는, 만나고픈 모든 제자들에게 교육의 'After Service'를 잘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늘 가진답니다.

학교 생활을 아무리 부지런히 해도, 아무리 학생들에게 봉사를 많이 해도
진정 주님께서 우리 TCFer들에게 원하시는 것 한가지
그것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참 두려운 일입니다.

최근에는 김기동 집사님의 고구마 전도 간증이 참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너 예수님 믿니?"
"그래도 믿어야 해"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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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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