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의 포로 신세가 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는 말합니다.
"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내 종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고 또 들짐승들을 그에게 주어서 부리게 하였나니 열방이 그와 그 아들과 손자를 섬기리라 ... 중략... 바벌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지 아니하는 국민이나 그 목으로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지 아니하는 백성은 내가 그의 손으로 진멸하기까지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벌하리라."

이런 말을 하는 예레미아를 이스라엘 사람들이 참 선지자로 따르기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저변에 깔려있는 하나님의 안타까움과 인내를 알기에
그리고 그 역사의 흐름과 시작과 끝을 알기에 그 말씀이 가슴에 울려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 자신이 그 곳에 있었다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우선 그 시대의 분위기와 가치관이 나의 생각과 이성을 어느 정도 지배하고 있었을 것이고, ,
그리고 예레미아의 선언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빼고 본다면 그는 영락없는 매국노이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기독교 윤리나 실천운동과 결부되었던 나의 신앙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친구와 (중립의 의견은 인정하지 않는) 토론을 했었지요.
저의 신앙의 성격이 기독 사회 운동의 면이 크다면 그 친구는 복음 주의 성격이 컸지요.
나 - 신앙인으로서 당연히 지금 일어나고 있는 중초영입 반대나 성과급 반대 등의 운동에
당연히 우리 기독교사들이 앞서 참여해야 한다.
그 친구 - 예수님이나 그 어느 성경의 인물이 그런 사회 운동에 앞장 선 것을 본 적이 있느냐
우리의 최대 과업은 첫째도 복음 둘째도 복음이다. 그런 일에 에너지를 왜 에너지를 빼았기냐.

저는 당연히 그런 제 의견을 수긍해 주리라 생각했는데
그런 대화나 예레미아 묵상을 통해 다양한 신앙의 모습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사랑을 이루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그런면 하나님은 왜 이런 상황을 허락하고 계실까? 의문이 드네요....
모르겠어요.

아무튼 tcf는 너무나 멋진 곳입니다. 그 균형을 잘 이루고 있고 다양한 신앙의 모습들이 모여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회 수 :
916
등록일 :
2001.11.01
16:30:55 (*.106.137.194)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99967/fd3/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9996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18 지안아~~ 이현주 2001-11-12 796
117 Re..힘내시요 이성우 2001-11-09 816
116 뜻 아니한 전화 김대영 2001-11-08 1034
115 주제가 있는 글 게시판의 11월 주제는 여가입니다. 이성우 2001-11-07 1032
114 저는 수능1세대입니다. 윤선하 2001-11-07 1302
113 수능 감독관인데 복도 감독이라서... 김대영 2001-11-07 1133
112 Re..전 글에 대하여 [2] 김재숙 2001-11-08 1014
111 Re..수능 감독관인데 복도 감독이라서... [2] 강영희 2001-11-07 1110
110 수능 때문에 [2] 강정훈 2001-11-07 803
109 사랑이 어렵다. [2] 김재숙 2001-11-06 1067
108 자동차 운전을 배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김대영 2001-11-06 903
107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신 하나님! [1] 강영희 2001-11-06 969
106 게시판에 글 올리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1] 김경수 2001-11-06 907
105 Re..게시판에 글 올리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손혜진 2001-11-09 770
104 Re..정보부장보다는....연구부장이 더... 김경수 2001-11-06 834
103 격주모임에서 매주 모임으로.... [1] 현승호 2001-11-05 1126
102 Re.. 저희도 그랬어요 유수현 2001-11-05 1049
101 제1회 한국유학생선교대회가 있었습니다 [2] 김규탁 2001-11-05 926
100 Re..항상 힘이 되는 것은... 김경수 2001-11-06 855
99 다 끝났어. 강정훈 2001-11-05 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