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지역 통일 기행에 다녀와서...



어제 하루 종일 자유로와 통일로를 오가며 통일 기행을 전교조 주최 통일 교육을 받고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자유로는 제가 처음 가보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왕복 4차선이지만 가운데 풀밭으로 남겨둔 공간까지 활용한다면 왕복 8차선 구실을 할 수 있는 넓은 도로였습니다. 임진각에서 멈추고 있는 이 도로를 달리는 동안에 머잖은 장래에 이 도로가 멀리 신의주까지 뚫리고 남북의 민중이 이 도로 이름 그대로 '자유왕래'할 수 있는 도로가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맨 먼저 간 곳이 '오두산(烏頭山) 전망대였습니다. 이 전망대에서는 임진강이 아래로 까마득히 내려다 보였는데 안개까지 끼니까 마치 산수화의 한 장면인 양 신비롭기마저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니 광장에 조만식선생의 한복 두루마기 차림의 동상이 서서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전시실 전면에는 지난 6.15남북 정상이 손에 손을 잡고 통일노래를 합창하는 장면이 가득히 자리잡고 있었고 북한 화가들의 작품이 걸려 있었습니다. 옛날 같으면 때려 잡가 김일성 같은 문귀에 도전적인 사진들이 걸려 있었을 법 하련만 지금은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 것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소망하건만 지금은 6.15때의 분위기와 많이 달라져 있으니 또 어떤 꽃샘 추위가 남북을 뒤 덮으려는지 우려스럽습니다.

밖에 나오니 광장 한편에 만들어 놓은 한반도 조상 앞에서 일본에서 온 청소년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고교생 같고 인솔 교사 같은 사람들이 여자 안내원(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구별할 수 없었으나)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머리가 우리 청소년들보다 길고 보기에 어색한 감을 주고 있었습니다. 안내원은 한반도 허리를 가로 지르는 휴전선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휴전 상태의 한국 상황을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얘기 속에 그들이 긴장하는 것인지 건성으로 듣고 있는 것인지도 분명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임진각에 닿았습니다. 자유로가 현재는 임진각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자유로 확장 공사는 남쪽에서는 예정대로 잘 진척되고 있지만 북쪽에서는 지지부진한 것 같습니다. 철도도 그런 것으로 보였습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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