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2

교사2
?난 그녀에게 말했고 그것은 진심이었다.
지금 내가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
것은
이야기 뿐이었지만...
좋아한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순간. 그녀의 손이 히미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우... 움직였어? 난 급히 간호원을 불렀다.
그녀에게 말을 했지만 기대하지 말라며
의사를
부르려 나갔다.
곧 의사가 들어왔고 진찰을 조금해보았다.
하지만 대답은 '노'였다.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그렇게
일주일후...
그녀의 병실을 찾아갔을때 그녀의 침대는 비어있었다.
그리고 들어오는 간호원
난 간호원에게
목소리를 높여 물어보았다.
그녀는 매우 놀라 더듬거리며 대답해주었다.
"어제저녁... 손가락을
움직였어요.
닥터도 확실하게 보았구요.
그래서 큰 병원으로 옮겨갔습니다."
난 병원의 이름과 위치를
알아내고 단숨에 달려갔다.
요양원과는 비교도 할수 없을 만큼의 사람들.
그 사이에서 그녀의 어머니를
찾아냈다.
어머니는 날 보자 매달려 울기 시작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그 아이가 차! > 도가 있는
것은 모두 당신의 덕입니다.
근육이 되살아 나고 있데요.
이제 움직일수 있어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겨우 겨우 그녀의 어머니를 진정시킨후
그녀가 있는 병실로 찾아갔다.

언제나 같은 그녀. 난 그녀의 손을 잡고 이야기 했다.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이제 움직일수
있데요. 정말 다행이에요."
그렇게 말하고 있는 나도 울고 있었다.
정말... 기뻐도 눈물이 나오는구나...

난 그날 처음으로 그 사실을 알았다.
병원은 요양원처럼 자유롭지는 못했지만
난 시간이 남는대로 찾아가
그녀를 만났다.

그러기를 6개월 그녀는 정말 큰 차도를 보여주었다.
신문과 방송사에서는
10년만의
기적이라며 몇번이고 찾아왔었다.
정말이지 이것은 기적이었다.
그녀가 움직일수 있다니...
그러자 갑자기
불안이 엄습해 왔다.
이제는 곧 그녀를 만날수 없게 되겠구나...
그녀도 다른 정상인과 같이
되면...
나를 만날일은 없게될꺼야...
나같은 사람은 거들떠 보지 않겠지...
6개월전 그녀를
좋아했다고 말한 기억이 떠올랐다. ! >
그녀가 그때 말을 할수 있었으면 뭐라고 대답했을까...
뻔하겠지...

나같은 사람.
관심없는 것은 당연해... 그후로 난 그녀를 찾아가지 않았다.
전과 같은 허탈감.

이번에는 더 힘들었다. 몇달간 그녀를 찾아가지 않았다.
가끔 신문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때면
당장이라도
찾아가고 싶었다.
그녀가... 지금도 날 기억하고 있을까...?
후후... 잊어버리자. 이젠 끝난일이야...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대문앞에서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그녀의 어머니였다.

"아...."
"안녕하세요."
어머니가 먼저 친절하게 말을 건네오며 다가왔다.
어찌해야
할까.
지금까지 찾아가지 않은것을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오랫동안 아무말 없이 찾아오시지
않아서
제가 직접찾아왔습니다."
"죄... 죄송합니다."
"그간 사정이
있으셨겠죠...
저와 아이가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끔씩이라도 들려주세요
어찌되었건 아이의
은인이니까요..."
우연일지도 모르는 이 일을...
그녀의 어머지는 내덕으로 알고 감사했다.
! > 그리고
계속되는 그녀의 말.
그녀는 지금 굉장한 차도를 보여 재활치료도 받고 있다고 한다.
"저... 혹시 저를 기억하고
있습니까?"
"네. 당신이 처음올때부터 모두 기억하고 있어요."
어머니의 말. 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렇다면 그날밤 내가 했던
모든말.
내가 했던 고백들도 전부 기억하고 있다는
말...
예상하던 바였다.
"그럼. 꼭 한번 들려주세요."
그녀의 어머니는 인사를 하고 바람처럼
사라졌다.
난 텅빈 골목에서 혼자 서서
어머니가 사라진 공간을 바라볼뿐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난
커다란 용기를 내어 그녀를 찾아갔다.
얼마만인가... 그녀를 보는건.
병실에 찾아가자 그녀의 어머니가 홀로 앉아
있었다.
침대는 비어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언제나와 같이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인사를 건넨후
그녀를 찾자 재활치료중이라고 하였다.
어머니와 함께 찾아간 재활치료실.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많은 환자들이 보였다.

어머니는 그녀를 손으로 가르켜 보았다.
여전히 긴 머리를 땋고 금속으로된 지지대에 몸을
싣고...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그녀가 보였다.
얼굴에서는 땀이 흘러내리고 옷은 땀으로
흥건했지만
그녀는 걸음을 옮기는 것을 쉬지 않았다.
마치 갓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처럼 그녀는 위태위태했다.

어느덧 그런 모습을 보며 어머니는 눈물을 닦으며 서 있었다.
난 그대로 돌아가려 했다.
이제 건강한
모습을 봤느니... 내가 걱정할 일은 없었다.
몸을 돌려 그곳을 빠져나오려는 순간...
안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서툰발음이었다.
외국사람이 부르듯 서툴게 부르고 있는 소리였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녀였다. 그녀가 날 보며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몇번이나 반복해서 부르고는 내게로 걸어왔다.

서툰걸음. 그런 걸음으로 몇번이나 넘어질뻔 하면서 걸어왔다.
그러면서도 내 이름을 계속 부르고
있었다.
난 움직일수 없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정든 아버지를 만난듯...
그녀는 결국 내 이름을 부르다가
부르다가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자신의 다리를 원망하며
그녀는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주변의 환? > 湄欲?간호원은 그녀를 위해 길을 내주었고
모두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은 점차
내게로 옮겨왔다.
여전히 울먹이며 내 이름을 부르는 그녀.
이제... 이제 얼마남지 않았어요.
힘을내요....
난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외쳤다.
힘들게 다가온 그녀는 쓰러지듯 내게 안겼다.
곧이어
주변에서 들리는 박수소리와 함성소리...
난 그녀를 안고 천천히 앉았다.
그녀는 계속 울먹이면서 익숙하지 않은
발음으로 계속 말을 했다.

"에... 에... 차자오지... 아.. 안았.. 써요..."

원망하듯 말하는 그녀. 난
대답할수 없었다.

'당신이 날 싫어할까봐...

난 당신이 떠나버릴것이 두려워 찾아오지 못했어요.'


마음속으로만 중얼거릴뿐이었다.

"미안해요..."

내가 할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었다.

그녀는 계속 울먹이며 말했다.

"...말... 지.. .지금까지... 다..단신을 차자가려고 열심히
했어요."

난 순간 가슴이 벅차올라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 그때 말... 기... 기이억 하고...
있...있써요..."
그녀는 계속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말을 이었다.

내 귀에는 그녀의 말뿐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 나도.. 좋아... 좋아해요. 이... 이말하고 .. 시.싶었.. 어요.."

그리고 그녀는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난 그런 그녀의 젖은 등을 토닥거리며 달랬다.

내가... 내가 왜 쓸데없이 걱정을
했을까...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난 울먹이는 그녀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고마워요.
그리고... 그리고... 정말 좋아해요."

사랑한다는 말... 할 자신이 없었다.

제길 난 이런 순간까지 용기가
없는 것인가...

'사랑해요' '사랑해요' 입안에서만 맴돌다가

난 '좋아한다'라는 말이 나와버렸다.


그녀는 훌쩍거리며 고개를 들더니 말했다. .



이상은 놓쳐버리고 싶지 않기에... 떨어지고 싶지 않기에...

"그..그럴때는..사라...사랑이라느..는 말을써도
조..좋을..꺼에요. >


그리고 그 말을 듣고 난 그녀를 더욱 세게 안았다.

이 청년의 고백은 현재 충남 모 대학교 사회복지과 재학중입니다.
그녀의 바쁜 회복과 두분의 사랑이 영원하길 빌려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조회 수 :
319
등록일 :
2002.06.03
22:33:39 (*.51.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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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2001.11.30
00:00:00
(*.184.172.6)
정말 감동적이네요.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라, 일상의 힘겨움을 다 떨치게 하네요..... [06/04-12:08]

감동이

2001.11.30
00:00:00
(*.184.172.6)
두 분의 건강과 사랑을 위해 기도할께요. [06/0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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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9 이전에 올린 글은 어디로 갔는지? 3567     2001-10-11
그런데 이전에 올린 글들은 어디로 갔습니까? 버린 것은 아니겠지요? 나중에 올릴 것인지, 아니면 어디에 가면 이전의 글을 볼 수 있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김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