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유인 것 같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학부모 수업공개가 있었고 엊그저께는 동학년 수업공개가 있었다.
그동안 올해 내가 다루기 힘든 아이들 때문에 그동안 고전을 많이 겪었다.
주위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님을 뵙기도 부끄럽고 내가 교직 경력 2년차일 때 아이들을 잘 다루지 못해 힘들어했던 일들이 다시 떠올랐다.
이대로 주저 앉지 않으리라.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더 힘들수록 더 하나님을 붙들었다.
주님의 말씀에 더 귀기울이고 근래에 몸이 별로 않좋았다고 핑계대며 쉬었던 새벽기도도 다시 시작했다.
역시 하나님은 나를 위로해주셨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어떤 실수를 할지라도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다. 나를 지명하여 부르셨으며 나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시는 그분. 내가 비록 실수를 할지라도 그분의 나를 향한 계획은 포기하지 않으신다.
내가 처음 교직에 섰을 때 나를 기독교사로 부르셨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뻐하고 감사했던 때를 다시 기억케하시고 나의 힘이 아닌 그분이 주시는 사랑으로 끝까지 감당케하실 것에 감사하게 하셨다.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하였다. 너희들이 있었기에 선생님은 더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할 수 있노라고.
하나님은 내가 교만해지길 원하시지 않는다. 내가 교만해지려고 하면 다시 어려움을 주셔서 그것을 통해 다시 그분께 가까이 나가게 하시고 그분을 의지하게 하신다. 나를 놓치지 않으시려는 그분의 끝없는 사랑에 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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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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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2001.1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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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영선생님 글 반가와요. 월드컵과 불꽃송이도...선생님글 읽으니 저도 힘나네요.저도 요즘 학교를 계속 다녀야하는지 고민을 하곤 하는데 처음 기독교사로 부르셨던 그일을 생각하면 다시 제가 있는 이자리가 귀중하게 생각된답니다.선생님글 통해 다시 그런것들을 생각했어요...샬롬! [06/07-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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