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글이라고 생각해서 삭제하셔도 상관없구요..


저 어제 촛불집회 다녀왔어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갔고, 현장에서 기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경찰의 물대포 진압..전 물대포에 네번정도 맞고..밤새도록 추위에 벌벌 떨며, 말씀을 되뇌었습니다. 내가 사망의 골짜기를 다닌다해도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여호와께서 함께 하심이라..

여자 한분 살수차로 물대포 맞고 실명된 장면을 뒤에서 지켜보면서, 끊임없이 평범한 시민들에게 수압이 엄청난 물대포를 쏘는 장면을 보면서.. 전경들의 방패에 숨쉴수 없을 만큼 몸이 끼어면서.. 기도, 오직 기도뿐이었습니다.

1일 새벽 다섯시 반..남아있는 만명 정도의 시민을 강제 해산하고 전원 연행한다는 경찰의 입장.. 지방에서 총동원된 3만명의 전경들이 방패와 곤봉과 거대한 살수차로.. 시민들을 몰아넣는 상황..쏟아져 나오는 전경들을 보면서 무섭기도 하고..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전 오늘 여섯시에 집에 돌아왔어요. 제가 집에 오고 난후 삼십분 후부터 경찰특공대와 전경들이 방패와 곤봉으로 저같은 시민들을 때리고, 쓰러뜨리고..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지금 살수차에 맞아서 실명된 학생 2명, 갈비뼈가 폐에 찔려 중환자실에 실려간 예비군 1명.. 수없이 폭력에 희생된 무고한 시민들..

기도해주세요. 제발, 더이상 사람들이 다치지 않고, 또 대통령이 평화롭게 시위하는 비폭력 시위를 보장하고, 무엇보다 그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이 이 사실을 알고 도울 수 있도록..
조회 수 :
436
등록일 :
2008.06.01
14:15:43 (*.117.18.105)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7650/f33/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7650

강영희

2008.06.01
20:39:32
(*.42.251.5)
저는 요즘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우리 공동체를 바라보는 처지에서...이번 사태에 대한 대표간사님 글을 읽으며, 그리고 현정샘 글 읽으며 시대의 아픔을 품는 TCF로 인해 감사합니다....고생 많았군요. 저도 도전받으며 기도할게요...

안준길

2008.06.02
09:23:29
(*.131.166.2)
정치적인 글이라뇨?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관심갖고 기도하고 동참해야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에서도 촛불집회 열기가 있고요, 저도 토요일날 참석하려고 계획했다가 다른 일로 하지 못했습니다만 꼭 참석하고 싶네요. 선생님 건강이 염려됩니다.

손영주

2008.06.02
09:43:44
(*.242.7.140)
하나님의 공의 하수같이 공법이 물같이 흐르는 날을 위해 기도할께요.
이 세대를 이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두렵습니다. 롯을 위해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했던 아브라함 처럼 우리 나라와 현 정권의 각성을 위해 기도할께요. 함께 동참해요. 우리 아이들이 거리에서 찬 바닥에서 무엇을 외치고 있을까요?

전형일

2008.06.02
12:55:26
(*.1.13.46)
(전주 조현정선생님은 아니시고, 동명이인이신것 같습니다. 죄송. 선생님들이 혼동하실까봐요.)

허현

2008.06.02
14:34:11
(*.114.52.89)
저는 한번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동영상을 보며 정말 눈물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무자비한 폭력이 이루어진 것이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고 기념하는 주일 새벽(지난주와 이번주)이었다는 것이 정말 더욱더 그랬습니다. 정말 장로님이라고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맞을까? 그의 말이나 행동은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을 욕먹이고 있고 가난한자와 약자(경제적인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님)를 위하셨던 주님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커녕 기독교인인 어린 학생들조차 하나님을 잘못 알게 하는 모습이기에 오히려 주님과 복음이 더 욕을 먹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아래 링크한 것은 고2여학생의 글 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171378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3278 꽃들에게 희망을(한글판 전문과 영어낭독 영상) 링크 [1] 이상훈 2016-01-13 116019
3277 TCF 사무실 연락처 [3] 2010-01-15 46457
3276 편도가 부었을 때 사용하는 방법 총 정리 [4] 민상욱 2005-09-03 44258
3275 회지를 받던 주소를 변경합니다.^^ 김윤기 2011-05-30 20135
3274 Re..이전에 올린 글은 어디로 갔는지? 전형일 2001-10-12 15431
3273 김주희 샘 결혼 청첩장 file 이정미 2007-11-27 11396
3272 쉼과 풍성한 간식이 있었던 전국리더모임~ [7] file 이지순 2012-10-18 10021
3271 대구주님의교회(이용세목사님) 입당식 [4] 안준길 2012-01-24 9671
3270 기독교사대회 TCF 등록자 명단입니다 [7] 박은철 2004-06-18 7785
3269 게시판을 새로 단장합니다. 전형일 2001-10-10 7343
3268 예수 아름다우신(beautiful saviour) file 이재국 2011-01-03 7238
3267 [좋은교사운동] 제17기 예비기독교사 아카데미 김고운 2011-02-14 6411
3266 48회 겨울수련회(포항) 김형국 목사님 성경강해 첫날 MP3자료 올립니다. [1] 안형진 2011-02-13 6398
3265 '성경 역사 과학' 선교학술 사이트 정식 등록 및 주요 내용 소개 권영법 2012-01-24 6240
3264 100811 3일차 저녁 설교(화종부 목사) file 김창욱 2010-08-12 6148
3263 삼천리 교육원 오시는 길 안내 김덕기 2001-10-10 6142
3262 슬.픔. [5] 손영주 2008-06-02 6036
3261 우리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1] 허현 2011-02-18 5945
3260 '주를 위한 이곳에' [2] file 이재국 2011-05-27 5886
3259 새로운 졸업앨범 [1] file 전형일 2013-04-23 5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