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련(중2)가 다니던
입시학원을 끊.었.다.
생각해보면 나의 불안과 걱정 반
아이 생각하는 마음 반으로 보냈던 학원이다.
채련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생각이 깊고 엄마에 대한 염려가 많다.
채.련.을 믿어보려한다.

입시학원을 그만 두게 한 것의 이유는 여러가지 이지만
무엇보다 내가 가르치는 대로 조금이라도 살아내고 싶기 때문이다.
구미지역 특성상 공부를 잘 하지 못하면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많이 생긴다.
하지만 채련이를 하나님이 붙잡고 계시니 믿는다.

3년 전 교회에서
새로운 삶에 대한 성경공부를 하였다.
하나님과의 1시간 사귐의 기도와 하나님 음성듣기 숙제가 있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은사 중 하나는 진실한 마음으로
교회의 가르침을 실천한다.
아니 해봐도 나에게 손해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아이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교만(?)했고 삶의 우선순위가
바르게 잡혀가고 있던 어두운 어려운 시간들이었다.

관계가 참으로 힘들었던 송재가 중 2 였고  .
채련은 친구 문제로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며 학교수업을 버거워했다.
해련은 유치원을 다니고 있었고,
나는 과로와 피곤으로 탈진되어 쓰러졌다 일어난 후였다.

회개 기도 후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참으로 눈물이 앞을 가렸다.
혼자 아이들을 보살피는 것이 두려웠다.
아니 무서웠다.
교회를 다니고 믿음을 고백 했지만 내 안에 두려움이 일었다.

' 하나님 저 혼자 이 세아이를 키우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생명의 주권이 주께 있음 알고 인정합니다.
  고아와 과부의 기도를 들으시며 살펴보시는 주님!
   (이때 부터 난 과부의 특권(?)을 자주 들먹거리며 기도한다.)
  아브라함과 모세에게 말씀하신 하나님
  나에게도 말씀하실 줄로 믿습니다.

  저에게 한.말.씀. 만.주.시.면.
  제가 그 말씀을 붙잡고
  아이들을 이 험한 세상가운데서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겠습니다.
   말씀 가운데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세요.'

   한참을 기다리고 머리속에서는 온갖 생각이 났다.
   그 가운데 이사야서가 생각났다.
   하나님 "전 말씀 잘 몰라요.
   몇 장이예요."물었다.
   이사야서 54장이 떠올랐고.
   " 몇절입니까? 저에게 확정을 주십시요."
   했을 때 14절이 떠올랐다.(그 때도 성경을 잘 몰랐다.)
  
   너무 반갑기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단순히 추측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번쩍 눈을 떠서 성경을 펴보았다.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
     네 자녀에게는 큰 평안이 있을 것이며>

   라는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찬양과 감사를 드리며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한다 고백하였다.

   지난 4년 동안 어려운 고비 마다 나에게 이 말씀이 힘이 되었다.

오늘 다시 학원에 전화해서 학원다니는 것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채련은 어제  저녁에도 아주 명랑쾌활한 얼굴로
혼자 공부해서 시험치겠다고 뻥뻥 큰소리친다.
그 소리보다 채련이와 우리가족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믿는다.
우리의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이시기에.

자녀교육으로 인해 마음을 많이 쓰고 계시는 선생님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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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6
10:40:04 (*.242.7.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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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길

2008.06.26
14:02:53
(*.131.166.2)
선생님께 주신 생각이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저도 우리 큰 아이(초3)이 다니던 태권도를 이번달로 정리하기로 아내와 마음을 모았습니다. 태권도 심사가 있다며 어제는 아이가 3시간 가까운 연습(?)끝에 9시 넘어서 집에 왔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1학년짜리 둘째와 함께 영어 알파벹 외우기 놀이(^^)를 하며 즐거웠던 전날 밤 생각도 났습니다. 우리 부모가 어린 시절 아이들과 더 시간을 보내고, 아이의 일생을 두고 더 기도하는 부모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도 이 결심 잊지 않도록 애쓸께요. 선생님 글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홈페이지에 남기셔도 좋을 것 같아요. 대구에서 안준길 드림

강영희

2008.06.26
15:11:59
(*.42.251.5)
오늘도 살짝 홈피 다녀가려했는데 저를 로그인하게 만드신 선생님
감동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작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 중1아이들 중 전교1,2등은 학원 안다니는 아이들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아이를 보면서 학원 안다니기로 결심하는 아이도 있었구요.
결국 혼자 공부하는 것이 남는다고 생각해요. ..선생님의 결단에 힘을 보태고 싶네요. 그리고 이사야서의 말씀 당장 찾아봐야겠네요. 말씀주신 하나님, 넘 감동입니다.

김현진

2008.06.26
16:11:33
(*.106.150.5)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자녀양육에 대해서 아무것도 잘 모르지만.
손영주 선생님의 글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찡해져 옵니다.
한국 사회에서 남들이 가는 자녀교육과정(?)을 거스려 가는 것이
어쩌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순교요, 십자가의 길이 아닐까 합니다. 이 운동에 헌신한 송인수 선생님, 그리고 기꺼이 그 길을 따르고 댓가를 지불하는 귀한 선생님 한 분 한분을 통해 ... 이 나라의 교육의 새로운 바람이 불어 올 것을 기대해 봅니다.
기도하는 손영주 선생님이 TCF에 계셔서 참 든든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0^

전형일

2008.06.26
17:19:01
(*.1.13.46)
선생님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말씀이네요!

김명진

2008.06.27
11:43:49
(*.248.149.114)
엄마라는 이름의 좋은 모델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신동오

2008.06.27
14:32:53
(*.241.110.21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집에도 곧 사교육광풍이 몰아칠 것 같은데...그래서 저도 성경을 찾아봤는데 이사야 54장 13절이네요*^^*그런데 14절까지 이어집니다. 13,14절 함께 프린트해서 외우려고 합니다.

민들레

2008.07.05
11:26:59
(*.223.147.154)
다른 사람들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저는 외로운 섬인듯 느껴지지만...ㅎㅎ 외롭지않네요...감사합니다. 함께 이 길을 가는 모든 선생님들...사랑합니다. 저도 이 말씀 외워야 겠네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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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2 Re..이전에 올린 글은 어디로 갔는지? 15429     2001-10-12
게시판 위쪽을 보면 "바로가기"라고 보이실 겁니다. 거기를 클릭해 보세요! "구게시판"이 나올 겁니다. 기존의 글들은 거기에 모두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전형일  
3261 기쁜일, 슬픈일, 다행한 일... 1619     2001-10-12
오늘 아침에 한 아이가 슬픈 표정으로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 "선생님 오늘 제 일기 내용이 슬플거예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무슨 일인지 알겠더라구요 '무성아 햄스터에게 안 좋은 일이 있는 거구나! 죽었니?" " ...........예........" 또 다른 아이가 제게...  
3260 강영희 선생님 대전 가실려면... 2436     2001-10-12
강영희 선생님 대전 가실려면 1시까지 사당역 6번출구로 나오셔서 한빛은행 옆의 이현래를 찾으세요 그리고 전화주세요 011-9868-6760 제발.....  
3259 2002 기독교사대회 장소 건... 2078     2001-10-12
그저께 송인수, 정병오 선생님께서 원주 연세대 분교를 다녀왔습니다. 일단 대회를 치르기에 현재로서는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된답니다. 이제 주강사와 진행될 프로그램, 준비하는 두 총무와 성서교육회 선생님들을 위해 계속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