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조정옥
교단일기를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그동안 안동까지 통근하느라 담임을 하지 못했는데 올해 거의 10년만에 담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하게 된 상주중학교는 상주시내 남자중학교이며 힘들다는 소문이 나 있습니다.
"고등학교 생각하면 안됩니다. 처음부터 잡아야 합니다. 선생님 보니까 아이들이 무서워하지 않겠어요." 이런 말들을 들었습니다.
좋은교사 자료집, 그동안 들었던 강의들을 다시 읽으며 내용들을 메모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출근해서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1학년 7개반의 부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휴게실에서 1학년 선생님들끼리 모여 인사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의논했는데 다 들 열정이 있으시며
좋으신 분이셨습니다.
정말 처음 시작하는 마음입니다.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만나게 될 아이들. 선생님들, 교과에 대해서도...
두려워 말라 하신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기대감과 감사함으로 출발합니다.
오늘 콩나물 시루 모임이 있습니다.
함께 나누며 기도 할 수 있는 공동체가 있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요.
"그저 구하는 데만 정신이 쏠려 있는 기도에서 감사함으로 시작하는 기도를 훈련받아야 한다.
이전 어느 때 기대했던 것 보다 하나님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잠시 눈을 들어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성령의 따스함이 창가에 비치는 햇살처럼 내 영혼을 감싸옵니다.




61.81.197.60 전형일: 교단일기 첫걸음을 축하합니다. 잘 하실 거예요. -[03/03-23:43]-

210.95.24.70 장현건: 그동안 파릇파릇한(?) 처녀 총각들의 교단일기만 봤는데, 이제 인생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교단일기를 만나게 되겠군요. -[03/04-08:10]-

211.184.112.2 김지은: 조정옥샘... 저도 안산의 중학교로 옮겨 첫담임을 맡았어요... 샘의 교단일기 팬이 되겠습니다..늘 승리하시길... -[03/04-08:54]-

211.201.30.212 박은철: 선생님의 그 삶의 향기, 늘 맡을 수 있게되어 기쁘군요 -[03/04-22:43]-

155.230.211.96 안준길: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이번 대구경북 봄수련회때 콩나물시루의 촛불 세레머니를 기대했었는데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음 기회에 꼭 함께 하실 수 있기를..... -[03/05-14:41]-

211.107.149.104 도종원: 시작이 반이라 안 캄니꺼예 쌤 열심히 하이세이 저도 자주 와서 지켜 볼랍니더 -[03/07-21:42]-

220.76.189.135 안미정: 아, 선생님의 글이 정말 기대됩니다 . 그 따뜻함을 매일 맛보겠네요. -[03/08-21:57]-

211.218.80.7 권미영: 성령의 따스함이 선생님의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흘러가는 순간이군요! -[03/11-23:37]-
조회 수 :
701
등록일 :
2003.03.03
16:45:13 (118.219.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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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마지막 토요일은 계발활동 전일제를 실시한다. 학교에 가지 않고 자기가 선택한 부서의 장소로 바로 간다. 영화관, 등산, 요리, 볼링, 도서관, 탁구장... 난 헬스부라 시민운동장 헬스장으로 갔다. 학생들이 많아 두 팀으로 나누었다. 한 팀이 운동할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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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4월 학부모 통신 file 570     2003-04-03
 
150 3월 생일 잔치 480     2003-04-03
3월에 생일 맞은 친구가 5명이 있었다. 희범, 성진, 준, 태우, 현기다. 아침시간에 돌아가며 (롤링 페이퍼) 축하글을 썼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를 카세트 테잎을 통해 미리 두번 정도 연습을 했다. 월요일 1교시 자치활동시간에 초코파이를...  
149 퇴근길에 500     2003-04-09
퇴근길에 잠시 볼일을 보고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 귀빈예식장 옆길로 집에 오는데 도로 공사하느라 길이 막혀 있었다. 빙돌아 평화교회(집 바로 옆에 위치) 앞을 지나갔다. 작년 퇴근해서 평화교회에서 기도하던때가 까마득했다. 주차하고 교회로 향했다. 아...  
148 선생님, 오늘 멋져요 481     2003-04-12
"선생님, 오늘 누구 만나러 가시려고 이렇게 멋지게 차려 입어셨어요?" 쉬는 시간 복도에서 만난 우리반 창민이의 말이다. 남자 중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들어보는 말이다. 여고에 있을때는 선생님들의 옷차림이나 머리스타일의 작은 변화까지 관심가지며 질문...  
147 현기를 칭찬해요 447     2003-04-12
지난주 주번이 박정민과 반현기였다. 정민이는 배치고사 성적이 전교 꼴지지만 반에서 제일 씩씩하고, 현기의 글씨는 암호문 같아 읽기가 힘들고, 친구들이 라는 별명을 부르며 약간 어리숙해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주번보다 활동을 너무 잘해 ...  
146 마음,마음,마음 [2] 472     2003-04-17
며칠전 남수 어머니께서 전화를 했다. 남수 아버지께서 일하시다 다쳐서 의식불명상태로 입원중이라 어머니께서 돌봐주지 못하고 있는데 남수가 학교생활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내용이었다. 아침에 남수를 불러 얘기하는데 눈물부터 뚝뚝 흘렸다. 아직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