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들에게 1년을 돌아보며 선생님에 대해 자세히 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야말로 교사평가죠!...
수업면에서뿐만 아니라 학급 운영면에서 벌을 주는 면에서 여러가지 저에게 도움이 되도록 써달라고 했습니다.
역시 하이들은 날카롭더라구요. 5학년 정도 되니까 38명중 10명 정도는 정말 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말들을 잘 써놓았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자주 나왔던 것이... 선생님은 선생님 기분이 좋을때랑 나쁠때랑 우리를 대하는게 틀려요 라는 말이었습니다. 공정하게 대하려고 하고, 아이들도 제 기분을 알아야 된다는 생각에 그런 것들도 일일이 다 이야기 했는데 그것도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되었나 봅니다. 제 기분이 상할지라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잘 해줘야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좋은점도 적어주고 고쳐야 할 점들을 많이 적어 줬는데 관심가지면서 적어준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고마웠고, 이런 아이들이 해주는 교사 평가가 무척이가 교사에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뼈아픈 과거는 하나님께 회개하며, 내년을 기대하겠습니다.
조회 수 :
744
추천 수 :
2 / 0
등록일 :
2003.12.22
14:46:34 (210.178.199.194)
엮인글 :
http://www.tcf.or.kr/xe/diary4/109501/a18/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9501

'2' 댓글

이민정

2002.11.30
00:00:00
(*.219.21.90)


음.. 지난해 저도 한번 해서 상처를 적지 않게 받았죠.. 그래서 1학기땐 그 두려움에 시도를 못했고.. 방학하기전에 하려고 준비중에 있는데... 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12/22-15:48]
-


강영희

2002.11.30
00:00:00
(*.219.21.90)
선생님의 깨어있는 모습이 늘 자랑스러워요. -[12/23-11:30]
-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 날라간 교단일기 강영희 2003-09-20 673
64 이소라 [2] 윤선하 2003-09-16 614
63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김덕기 2003-09-16 526
62 Re..청소는 아무나 하나 [4] 박은철 2003-09-15 510
61 청소 구역표를 세분화 시킨답니다. [2] 장현건 2003-09-11 587
60 Re..넌 정말 뭐가 되고 싶니? [1] 김덕기 2003-09-09 464
59 청소시간 [1] 손혜진 2003-09-05 584
58 대학의 관문을 앞두고... [2] 안준길 2003-09-03 516
57 오랜만이네요..^^ [2] 이정경 2003-09-02 575
56 9월 교단일기 시작되다? 김덕기 2003-09-01 508
55 어렵게 글을 올려봅니다. [7] 모초등교직원 2003-08-28 592
54 7월 통신 [1] file 조정옥 2003-08-09 499
53 교실을 시원하게 [3] 조정옥 2003-06-24 631
52 맹장 수술 [1] 조정옥 2003-06-24 534
51 야영 취소 [2] 조정옥 2003-06-24 430
50 달밤 시쓰기 대회 [2] 조정옥 2003-06-15 574
49 축구 준결승 조정옥 2003-06-15 437
48 이 달의 아름다운 친구 [1] 조정옥 2003-06-04 474
47 선풍기 청소 조정옥 2003-06-04 452
46 6월 학부모 통신 file 조정옥 2003-06-04 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