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영화를 보여 주마."
  올해도 기분 좋은 약속을 했다.

  오늘은 그 약속을 지키기에 좋은 날이다.
  언제나처럼 내가 아이들에게 맨 처음 보여주는 영화는 '아름다운 비행'이다. 그리고 꼭 감상문을 쓰게 한다. 올 해는 잘 쓴 사람에게 도서상품권을 상으로 걸었다.

  먼저 간략하게 줄거리 소개를 해 준다. ...이 때, 이혼가정과 홀부모가정 아이에 대한 강력한 메세지를 전한다.
  "부모님의 이혼은 부모님의 문제이다. 부모님께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었을 것이다. 그 일 때문에 스스로 불행해하지 말아라. 스승님도 6학년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렇게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살고 있지 않느냐!" (아이들의 박수...)
  "10모둠 상점 5점!" (담임이 10모둠이다. 우리반은 이런 대견한 일을 했을 때는 그 모둠에 상점을 준다. ㅋ)
  "그리고 그러한 친구를 대할 때 '재는 불쌍해, 안 됐어...'  그 딴 말 이나 생각은 절대 하지 말도록! 부모님의 문제는 부모님께 맡겨 둬라. 그리고 나의 인생은 내가 열어가는 것이다. 이 시간 이 후로 그러한 형편이 있는 사람이 있거든 떳떳하고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힘차게 살아 가도록!"(순간 결손가정의 아이들 얼굴이 환히 펴진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에이미처럼 반드시 내가 맡은 사람들을 올바른 목적지까지 데리고 가겠다는 다짐을 하곤 한다. 가족, 성도들, 주일학교 아이들, 학급 아이들...
   여러 번 보았지만 볼 때마다 감동이 다르다. 이번엔 특히 이고르가 내 맘을 때린다. 이고르는 장애 거위라서 스스로 날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미는 이고르를 포기하지 않고 남녘으로 데리고 간다. 나도 그렇게 하리라.
* 전형일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03-18 10:48)
조회 수 :
702
등록일 :
2005.03.17
12:16:39 (211.46.2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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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최영숙

2005.03.21
13:12:14
(*.97.82.62)
아름다운 비행...
저도 언제한번 보여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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