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읽고 있는 책은 내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여행가이자

이제는 월드비전 한국팀 구호 팀장인 한비야씨가 세계 구호

현장에서 삶을 기록한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많이 시리다.

나는 여기 한국에 진해에 창원에서 아이들과 뽁짝거리며

살고 있는데 같은 시간 지구 저편에서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니깐 당연히 세계 아이들이

힘들게 살고 힘들다는 표현조차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어렵고

극한 곳에서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가슴이 막힌다.



어제 실과 시간에 잠시 아이들에게 책의 한귀절을 읽어주었다.

눈이 반짝거리며 듣는 아이들, 다른 장난을 치며 예사로 듣는

아이들...그 아이들에게 나는 지금 주어진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지

를 느껴보라고 읽어준것이다.

아이들은 그렇게 책 내용을 들었다. 그리고 내가 어느 아프리카의

한 마을은 먹을게 없어서 독초인줄 알고도 먹는다고 하니 다들

정말 경악한다.



지난 추석 학교에서 불우이웃돕기를 하면서 애들이게 기부 이야기를 한번 했었다. 이번에도 넌즈시 우리 같이 후원한번 안해볼래?

하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반응은 의외로 뜨거웠다.

독초인줄 알고서도 먹을 것이 없어서 먹는다는 부분이 아마 아이들

마음에 깊이 남았나 보다. 아이들은 평소에 잘 하지 못하던 회의를

20여분을 끈채 우리반은 일주일에 한번 300원 이상 돈을 33명 모든 학생이 내기로 했다. 그러면 한달에 적어도 40000원정도의 돈이 된다. 이돈을 5학년이 끝나는 내년 2월까지 후원하기로했다.

돈을 누가 거둘것인가에서 한참 서로 하겠다고 부서끼리 다툼이 있더니 체육부가 하기로 결정이되었다.



오늘 오전에 나는 월드비전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은초등학교

5-4 이름으로 해외 아동2명을 후원 신청했다.

알림장을 쓰고 마칠때 선생님이 오늘 신청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아이들은 함성을 지른다.



아이들이라서 가능한것 같다.

순수하다. 감사하다. 긍휼이 여길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게 감사하다. 앞으로 돈을 모으고 중간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잘 모르지만

어릴적부터 남과 나눔을 경험해본다면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도

어른이 되어서도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수있지 않을까?

감사하다.



* 전형일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0-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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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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