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월이 되니... 제가 섬기는 교회 영아부에서 여름성경학교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모양입니다. 제가 고등부 교사를 하던 시절 이전부터 영아부가 있었고(저희 어머님이 저희 교회 영아부 초대 부장집사님이셨으니까요) 교회를 어느 정도 다니면 교회 행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선에서 꿰고 있으니... 하는 것, 그리고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알고 있는데, 문제는...

 

그 기간이 8월 13일부터 15일인데, 중간의 14일이 주일입니다.

 

사실... 8월 15일 바로 전 주일에는 사랑의교회 3부예배를 드릴 생각이 있습니다. 저희 집사람이 서울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님의 동생분인 오정호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대전 새로남교회 유아부 교사와 성가대 출신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영락교회나 새문안교회를 생각했지만, 집사람이 아무래도... 익숙한 분위기인 사랑의교회로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거기다... 2008년에 사랑의교회에서 드렸던... 광복절 기념예배의 추억이 남아 있기도 해서... 올해 초부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글을 <좋은교사>에 기고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 딸에게 그런 예배의 분위기를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에서 애국가 1절을 부르면서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키신다는 신앙고백을 하는 모습을 매년마다 보여 주고, 그 후에 대화가 될 때 크리스찬이 가져야 할 애국심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말로만 가르칠 수도 있지만, 그 방법만으로 교육한다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여 주고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섬기는 교회는... 작년 광복절이 주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설교하시는 목사님께서는 별 언급이 없으셨습니다. 그렇다고 교회 제직회나 공동의회 때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기도하고 생각해 본 다음에 올해 9월 제직회에서 이야기를 꺼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좀 두고봐야 할 듯 싶습니다.

 

우리가 교육과 관련해서 기억하고 있을 말씀 중 하나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일 것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해 볼 때... 그런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더불어 든 또 하나의 생각은... '조기교육과 적기교육'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2살 짜리 아기에게 '나라 사랑하는 성도의 자세'를 가르치는 것이 과연 맞은지 말입니다. 제가 제 딸에게 유아세례를 받게 하면서 부모의 신앙교육 의무에 대한 말씀을 들었는데, 그 생각이 날 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8월 14일 주일예배를 어느 곳에서 드려야 하는지는 좀 더 기도하고 고민하고 대화해 보아야 할 듯 싶습니다.

 

참고로, 오늘이 제헌절인데, 우리 나라 제헌 국회 첫 회의 때... 이윤영 목사님의 기도로 시작되었습니다. 국회 속기록에 있습니다. 이를 볼 때... 이런저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즐거운 주일 되시기 기원합니다.

조회 수 :
3049
등록일 :
2011.07.17
01:57:59 (*.133.108.183)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74077/f86/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74077

오승연

2011.07.17
12:54:53
(*.207.250.115)

저는 2003년 쯤에 천안tcf 수련회 때, 유관순 기념 교회에 방문 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이 나라의 회복.. 광복을 허락하신 이가 하나님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습니다. ^^

유관순 친구분이(100세가 넘으셨던..) 유관순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 하시면서

... 함께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유관순이 친구에게 "지금 기차 소리가 무슨 소리로 들리니?" 라고 묻자 유관순이 " 나에게는 대한독립만세 소리로만 들려" 라고...  했다고 합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극진했던 유관순 일화에 감동을 받아서 저는 아이들에게 가끔 "유관순 일화"이야기를 해주곤 했답니다.^^

저희교회는 송구영신 예배 때, 애국가를 4절까지 부릅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다 보니, 목사님의 철학이 담겨있는 예배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의 깊은 묵상과 고민에 좋은 열매 맺으시길 기도드려요

오흥철

2011.07.18
22:54:23
(*.133.108.18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주도에도 그런 교회가 있었군요.

어떤 분들은 왜 거룩한 예배 시간에 애국가를 부르냐 하는데, 적어도 애국가 가사와 그 작사/작곡 과정을 듣다 보면... 광복절이나 3*1절에 애국가 안 부르는 것이 이상해지는 것... 맞습니다. 송구영신예배도 새해에도 하나님께서 나라를 지켜주셔야 우리가 편안하다는 것을 안다면... 당연하다 여겨집니다. 목사님의 철학에 따라 부르고 말고 할 수는 있지만, 부르는 게 이상하다 하는 분들이 이상한 분들인 것은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묵상하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338 리더의 자리 [3] 3226     2011-06-04
리더의 자리 직장이나 조직, 단체의 구성원으로 지내다 보면 불평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이 잘못되었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리더를 원망하거나 불평하는 경우가 많다. 불평은 중독성이 있어서 불평과 원망의 ...  
337 대구TCF 김동준 샘께서 한국교육신문에 나셨어요~~ [12] file 3473     2011-06-06
 
336 에듀팟 관련 자료 구합니다~ [1] 2492     2011-06-09
이런 글 써보기는 처음인데... 주제넘게 선생님들께 부탁을 드리는 글인지라... 제가 이번 주 토요일(놀토지요) 오전에 저희 학교의 교실에서 저희 반 학부모님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합니다. 좀...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는 하지만, 다음주 금요일에 일산의 모 ...  
335 세번째 아들 입니다. [14] file 3555     2011-06-10
 
334 목사안수 받은 소식을 늦게 전하게 됩니다. [13] 4263     2011-06-11
살롬 가정사역으로 섬기는 서상복입니다. 지난 4월 28일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제가 이제 tcf에서 2호 목사가 되나 봅니다. 섬기는 가정사역이 더욱 넓어지고 쓰임이 커져 목사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도 여기까지 올 줄 몰랐는데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는...  
333 공동체와 한사람 - 나의 선택은? [3] 3304     2011-06-13
공동체와 한사람 - 나의 선택은?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무엇을 먹을지, 어디로 가야할지, 어떤 행동을 하며 어떻게 반응할지, 크고 작은 선택들이 누적되어 그 사람을 만든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선택의 여지는 있다. 내가 그 사람에...  
332 리더 되기 2082     2011-06-20
리더 되기 유능한 리더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경영하여 과업을 완수하고 좋은 성과를 이룬다. 조직의 부족한 점이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조직을 성장시킨다. 그런데 그 리더가 떠난 후에 리더에 대한 평가가 더 의미 있게 내려지기도 한다. 훌륭한 리더는 ...  
331 선교사를 나가겠다는 것이 칭송만 받아야 할까요? [16] 2719     2011-06-29
새벽에 수행평가 마무리 채점을 하다가... 어느 목사님 설교를 들었는데, 멜기세덱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선교사로 나가겠다는 학생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공부를 열심히 하던, 가족으로부터 인정받던 학생이 선교사로 나가겠다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부모...  
330 수련회 홍보 영상 대단하네요! [8] 2874     2011-06-29
춘천지역쌤들께서 바쁜 학기말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멋진 홍보영상을 만들어 올려주셨습니다. 기존의 tcf 홍보영상보다 한층 더 진일보한 영상전개를 보면서 공이 많이 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홍보영상 만드신 박지훈쌤은 계속 은사를 개발하시도록...  
329 인터넷 사이트(설교말씀) 참고하세요~^^ 2125     2011-06-29
어제 저녁에 인터넷으로 설교 말씀을 듣다가 감동이 되어서.. daum 카페 주소를 남깁니다. 참고하세요~^^ 작은 개척교회를 섬기시는 목사님 설교 말씀인데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중보기도 모임을 하는 교회에요. 특히 북한을 위해 중보기도 하는 교회입니다...  
328 [1박학생캠프] 장소 미리보기 및 샘들 미션 [5] file 3733     2011-07-01
 
327 계속하기 [2] 2043     2011-07-02
계속하기 - 더욱 많이 힘쓰라! 40 즈음해서 인생의 가야할 날들과 지나온 날들을 생각하며 인생에서의 하프타임 기간을 보냈었다. 운동하지 않고 주로 실내생활을 하다가 이전과는 달라진 관절 상태와 체력의 변화를 느끼게 되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운동의...  
326 [1박학생캠프] 식단 미리보기 [3] 2412     2011-07-04
주방 및 금융 담당 권미진입니다 ㅎㅎ 신재식샘의 명령하에... 1박 캠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간식 및 식단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작년에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아이들 잘 먹죠~ 양은 풍부하게 제공합니다^^ 첫날 중간 간식 모닝빵 샌드위치+ 과일음...  
325 빗길, 잘 돌아 가셨죠? ^^ [4] 2981     2011-07-09
주 안에서 사랑하는 동역자 선생님! 1박 2일 학생 전도 캠프 끝나고 모두 잘 돌아가셨죠? 노아의 방주에 구원받을 자들을 불러 모아 주셨던 그 하나님께서 이번 캠프에도 복음이 필요한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친히 영천 느티나무 아래로 이끌어 주시고, (^^)...  
324 작별인사드립니다 [19] 3393     2011-07-13
저는 다음주 22일 미국 유학길에 오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누구는 고령이라고 표현하더군요 ㅜ.ㅜ) 초등학생수준의 영어구사력(요즘 초딩들의 영어실력들을 보면 이렇게 말하기도 뭐하지만)에 게다가 가진 재산도 없이 주변의 우려의 시선을 받으며 나갑니...  
323 계승 [1] 2818     2011-07-15
계승 교육은 뒤에서 일어난다는 말이 있다. 앞에서 이야기하고 가르치는 것으로는 깊이 있는 배움이 잘 형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뒤에서 본 모습을 통해 배운 것이 더 깊게 자리를 잡는다. 가르치고 싶은 삶을 앞에서 살아내면 앞선 스승의 삶을 보면서 인생에...  
» 교육의 본을 보인다는 것, 그리고 이어지는 고민 [2] 오흥철 3049     2011-07-17
이제 7월이 되니... 제가 섬기는 교회 영아부에서 여름성경학교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모양입니다. 제가 고등부 교사를 하던 시절 이전부터 영아부가 있었고(저희 어머님이 저희 교회 영아부 초대 부장집사님이셨으니까요) 교회를 어느 정도 다니면 교회 행사...  
321 춘천에 오시면 이런곳 있어요... [1] 3043     2011-07-20
수련회를 기대하며 준비하고 계시지요? 저는 바로 집앞에서 수련회가 열리는데 작년에 좋은교사운동에 제가 제안했던 아이들 학습캠프가 수련회가 일정이 겹쳐져서 이틀만 참석하게 될듯하네요. 넘 아쉽고 죄송해요. 하지만, 선택식강의안을 붙들고 끙끙대던중...  
320 풀무학교에 다녀와서(소감문올려봐요^^) [5] 2098     2011-07-23
풀무학교를 다녀와서 기독교사로서 선한일을 함께 품은 이들과 함께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에 자리잡은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에 견학을 갔다. 줄여서 풀무학교라고 하는데, 이 풀무학교는 자연에 기대어 사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참교육을 실현하는 학교...  
319 알바니아에서 [6] 2831     2011-07-24
무더위속에 건강히 계시나요? 오랫만에 소식 전합니다. 저는 지난 금요일에 출국하여 지금 알바니아에 있습니다. 아내 조숙진 선생, 그리고 학교선생님 3분과 함께 MK camp를 하려고 왔는데, 여기까지 오는 길이 멀긴하네요. 캠프는 내일부터 시작하고, 알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