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싸움

 

인생을 사노라면 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그 대부분의 경우에는 몇 번의 선택이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바람직한 행동이나 대처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비슷한 상황을 다시 맞게 되어도 좋은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있다. 한두 번 좋은 선택을 하였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의 싸움을 평생 치러야 하는 경우가 있다.

 

누가복음 4장에서는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 동안 성령에 이끌리시며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는 장면이 소개된다. 날 수가 다하도록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않아 주리셨을 때 마귀는 하나님의 아들이니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고 유혹한다. , 천하만국을 보이며 자기에게 절하면 이 모든 권위와 영광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리고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하나님이 사자들을 명하여 안전하게 지키실 것이니 뛰어내려 보라고 부추긴다. 이 모든 시험을 예수님은 말씀으로 극복하시고 물리치신다.

 

첫 시험에서 예수님은 굶주린 상태였고, 가지고 있는 능력을 사용하여 먹을 것을 해결하라는 솔깃한 조언을 들으셨다. 그러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이를 물리치신다. 과소비의 시대 속에서 필요가 있을 때 필요한 만큼의 소비는 적절해 보인다. 하지만 위의 상황으로 비춰보면, 필요하다고 반드시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며 필요와 절제 사이에서 때마다의 현명한 선택이 있어야 함을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부여된 능력을 자신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사용하는 부분도 경계해야 함을 배울 수 있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세상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권위와 영광을 얻기 위해서 자신에게 절하라는 제안에 하나님만 경배하고 섬기라는 말씀으로 물리치신다. 우리는 살면서 성공을 추구하며 명예를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찾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누구를 섬기며 누구를 통해 목적을 이룰 것인가를 반드시 점검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서 하나님의 아들임을 입증해보라는 부추김을,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말씀으로 일축하신다.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하나님의 능력이나 사랑을 시험하지 말 것을 말씀하신다. 더 나아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계하신다. 우리의 간증이나 삶이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변질되는 것을 조심해야겠다.

 

필요와 절제 사이에서의 현명한 선택과 무엇을 위하여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가의 문제, 어떤 방법으로 누구를 통해 목적을 이룰 것인가의 문제, 그리고 자신을 증명하고 드러내기 위해 하나님을 수단화하는 문제 등은 한두 차례 고민해서 해결되었다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나를 위해 사는가? 하나님을 위해 사는가?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결정해야 할 자신과의 평생 싸움이다.

조회 수 :
3557
등록일 :
2012.02.17
18:57:02 (*.38.54.129)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85921/903/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85921

오흥철

2012.02.18
21:40:41
(*.133.108.171)

글을 읽다 보니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하는 찬양이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이 결단하고 운동한 날인 삼일절이 2주도 안 남았군요.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해 주신 점... 감사합니다.

강미영

2012.02.19
19:25:54
(*.137.192.110)

네, 선생님~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게 되지만...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며...

주님이 기뻐하실 선택과 결정을 하려고 애쓰면...

주께서 우리를 위해 친히 싸워주시는 것 같아요.

주의 마음에 합한자로 끝까지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자신과의 영적싸움에서 승리하는 우리들이 되길 간전히 기도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3038 봄전국리더모임 잘 마쳤습니다. [8] 684     2008-05-12
5월 9일~10일 이틀 동안 충북옥천좋은기도동산에서 있었던 전국리더모임은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모두 69명의 각 지역리더선생님들이 이름처럼 '좋은기도동산'에서 모여 기도와 이야기와 교제로 따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날밤 박은철 교장선생님의 ...  
3037 포인트 활용에 관하여~ ㅋㅋ [6] 506     2008-05-13
어떤 분들은 나름 긴~연휴를 마치고 맞는 화요일~^^ 활기차게 시작하셨는지요?^^ 좋은 기도동산..자연이 주는 여유와 평안을 느낄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대표간사님을 비롯하여 섬겨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집으로 오는 길은 연휴라 그런지 ...  
3036 교육 상상박람회에 신청하세요 530     2008-05-28
제 6회 기독교사대회 3차 등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이 '교육상상박람회'입니다. 우리 선생님에게는 선생님만의 '필살기' 한 가지가 다 있습니다. 나 한테는 너무 당연하고 평범한 것이 다른 분들에게는 아주 놀라운 '비...  
3035 형님 반갑습니다. 542     2008-06-20
잘계시지요? 2000년 기독교사대회에서 형님과같이 일하던 생각이 나네요. 엊그제 같은데 근 10년이 다되가네요. 기도부탁하나드릴께요. 포항에 있는 형님동기 정하선선배님이 위암으로 투병중에 있는데 다른 기관으로 전이가 되어 많이 힘든 상태에 있습니다. ...  
3034 안녕하세요? [7] 521     2008-06-18
안녕하세요? 제가 너무 인사가 늦었지요? 저도 모르게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10개월이 지났네요. 저는 여기 일본 오카야마교육원에 근무하면서... 교사회 함께 한 시간들을 가끔씩 떠 올려봅니다. 함께하는 동역자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  
3033 교육상상박람회에 대한 선입견 깨기 618     2008-06-20
지금 기독교사대회 준비와 기도가 한창입니다. 이제 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대회 간사단체인 교직자 선교회에서 상상박람회 신청자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선생님들이 많이 두려워 하고 계시더군요. 좀전에 이번 대회를 책임진 ...  
3032 와우 ~ 홈피가 너무 이쁘네요 *^^* [1] 436     2008-07-01
홈피가 새롭게 단장되었네요. 너무 이쁘네요... ^0^ 그 동안 수고 하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봅니다. ^^  
3031 북한에 다녀오겠습니다. [17] 585     2008-07-15
내일(16일)부터 19일까지 저와 유준상 선생님은 북한 평양에 다녀오게 됩니다. 그동안 좋은교사운동에서 북한돕기운동을 펼쳐왔었구요. 남북교류활동의 일환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이었나요. 임수경 양이 북한에 다녀오면서 엄청난 폭풍이 ...  
3030 회보 원고 모집 [1] 485     2008-07-16
잠시 후면 공항을 향해서 집을 나서야 하는데, 아직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여름호 원고를 모집합니다. 기독교사대회까지 나와야 하는데, 지금 원고가 하나도 없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원고를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주제가 있는 글 : 그리스...  
3029 대회에서 다시 일터로, 삶터로 [8] 531     2008-08-15
선생님! 댁에 잘 도착하셨습니까? 감사드릴께 참 많은 대회였던 것 같습니다. 교직자 선교회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섬김과 정영찬, 송인수, 정병오 선생님의 탁월한 설교와 강의 그리고 집중강의도 훌륭했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시는 주...  
3028 성경배경학교 소개입니다(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주최) file 2219     2008-08-18
 
3027 매우 늦은 서평 - 이천년 전 그들처럼... file 459     2008-08-19
 
3026 제주TCF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3] 431     2008-11-07
오늘은 제주 TCF에 중요한 날입니다. 우선 오늘 저녁 7시 부터 교대 IVF 학생들과 TCF 선생님들이 연합으로 특강을 듣습니다. " 기독교 세계관과 교육"이라는 주제로 김태현 선생님이 오셔서 강의해 주시기로 하셨구요! 그 이후에는 제주TCF 1박 M.T 를 합니다...  
3025 파면.해임 조치의 철회를 촉구하는 교육학자 성명서 [4] 1263     2008-12-25
(펌) 좋은교사 일제고사 토론방에서 -------------------------------------------------------- 서울시 교육청의 교사 파면 ․ 해임 조치의 철회를 촉구하는 교육학자 성명에 부쳐 ■ 취지 - 최근 서울시교육청에 의해 결정된 교사 파면 해임 조치는 교...  
3024 체제 순응적인 집단으로 만들기 위해 교대와 사대폐지도 계획하고 있군요.-펌글 [1] 790     2008-12-28
사대, 교대 폐지를 절대 반대한다! (블로그 '꿈꾸는 소년' / 비잔티움 / 2008-12-26) '교사, 방학기간 무임금 방안 고려' <-- 2008년 12월 25일 CNBNEWS 기사 정부는 공교육강화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사범대와 교육대를 폐지하는 대신 로스쿨처럼 교육전문대...  
3023 글은 열정, 리플은 사랑 [5] 435     2009-01-23
선생님! 댁으로 잘 도착하셨나요? 저도 어제 저녁 6시 30분부터 잠들기 시작 오늘 아침 9시까지 잤습니다. 홈페이지를 달구는 여러 분들의 감동적인 수련회 소감을 읽으면서 또다시 저로 하여금 감동에 빠져들게 합니다. 역대 모든 수련회가 그랬지만 그 중에...  
3022 오승연 선생님께~ [1] file 475     2009-01-26
 
3021 제44회 겨울수련회 말씀&강의 mp3파일 올립니다. [8] 620     2009-01-26
제44회 겨울수련회의 설교, 주제강의, 폐회예배 말씀 mp3 파일을 웹하드에 올려놓았습니다. 듣고자 하시는 분은 웹하드에 접속하셔서 '제44회 겨울수련회 말씀&강의'폴더에서 다운하시기 바랍니다. ---------------------------------------------------------...  
3020 제2기 기독교사 리더학교 (좋은교사 홈페이지) file 855     2009-01-27
 
3019 구세군희망나누미재활용품가게 & 샐리스커피 496     2009-02-02
구세군희망나누미 재활용품가게의 꿈꾸는 세상 구세군희망나누미 재활용품가게 구세군희망나누미 재활용품가게는 기업과 개인이 기증/후원한 물품들을 재생산하여 저렴한 가격에 지역주민들에게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푸드마켓 푸드마켓은 구세군과 지역구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