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tcf 리더수련회 여행기........(2001/10/13-14)

2시 반에 만나기로 했는데.........
춘천서 오신 전혜숙 선생님과 함께 거의 3시가 다 되어서야 안효익 선생님 집근처에 왔다.
다행히(?) 김은미 선생님이 3시 30분에 오셔서 운전하시는 안 선생님께 덜 미안했다.^^;

차를 타고서 출발하기전에 안효익 선생님이 "기도"하자고 하신다.
"주님! 이 어렵고 힘든 세상가운데서 저희에게 좋은 직업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 세대가운데서 주님의 뜻을 이루면서 살게 하옵소서.................................."
잘 기억나지 않지만, 무척이나 은혜스런 장문의 기도였다........
두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 차가 많이 밀려서 거의 9시가 지나서 도착했으니 5시간이상이나 걸린 셈이다...

장시간의 여행에 몸이 녹초가 되었지만...............
가을의 아름다운 경치.........
산이며........
강이며..........
노을이며..........
등등을 감상하며 가느라 지루한 줄을 몰랐다.

차 안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
때론 심각하고 때론 재미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하며 보내느라 즐거웠다.

근처까지 와서는...........
걱정이 되셔서 계속적으로 연락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
"이왕 늦은 김에 저녁이나 맛있게 먹고가자!"
는 만장일치에 의해 근처 "보리밥집"에 들러 정말 맛있게 식사했다.
늦은 시간이라 조용한 산 속에서 오붓하게 식사하니까........ 너무 좋았다.
도심속에서 느낄 수 없는 고요함과 적막함 가운데 우리 일행은 그저 기쁘고 즐겁기만 했다.

식사후 잠시 벤취에 앉아서 누군가 시한수를 읆었다.

사람들 사이에는 섬이 있다.
나는 그 섬에 가고 싶다...........

아주 짧막한 두 마디가 그 시의 전부였다.
인간의 고독........ 외로움..을 '섬'이라고 표현한 대목이 많이 공감이 되었다......

+++++++++++++++++++++++++++++++++++++++++++++++++++++++++++++++

드디어 도착.........
모두들 박상진 목사님의 말씀에 깊이 빠져 있었다. 복잡한 집구조를 통해 tcf의 기초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구체화하신 듯 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 알수는 없었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지역의 반가운 선생님들이 앉아계셨다........
그저 보기만 해도 힘이나는 선생님들이 있다는 자체가 내게 기쁨이다.

특히, 춘천의 강영희 선생님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남선생님들이야 그렇다 하지만(죄송!!!^^;)
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편의 아내인 강영희 선생님.........이 그 자리에 계시다는 그 자체가 힘이 된다. 물론 남편되시는 분의 격려와 지원으로 나오신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없이는 나오실 수 없기에............
내가 강영희 선생님과 같은 위치에 있을 때도 그러한 모습을 보일 수 있길 소망해 보았다.

겨울수련회의 여러 준비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누며, 기도하고 마무리했다.
물론 기념촬영도 했다.
잠시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었지만, 이 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동역자로 선 자들을 보니 더없이 힘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는 길엔 서일향, 최영철, 김은미, 홍순영 선생님과 동승했다.
새벽이라.......... 잠이 쏟아지는 체력의 한계를 참고서 장시간 운전하신 서일향 선생님이 안쓰럽기만 했다. 새벽 3시 반쯤인가........광명시에 도착했다.
나와 홍순영 선생님은 김은미 선생님댁에 가서 여독을 풀었다.
그리고선 정신없이 잠에 빠졌다.......
어제 오늘 일어난 전국리더수련회가 아련한 꿈결처럼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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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잘 돌아가셨지요?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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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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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0 Re..김대영선생님! [1] 1162     200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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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9 Re..좋은 교사를 읽으며 화가난 내용 924     2001-10-28
원문을 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인용하신 부분의 글이라든가 평소 선생님을 잘 알고 있기에 저도 선생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김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