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길

Time :
2010.04.17 08:27
(210.106.190.2)

한연욱샘! 극약 처방을 하셨네요. 집으로 쫓겨간 아이들이 왠지 학교 가는 토요일에 집에 있는 느낌이 정상이 아니란 걸 깨닫기를 바랍니다.

 

제가 수업들어가는 반 아이 중 하나도 한 눈에 보아도 도끼눈과 세상에 대한 증오가 가득찬 아이가 있습니다. 제가 장난삼아 잘 쓰는 수업 중 "나와!" 구호에 다른 아이들은 다 자지러지게 웃지만, 그 아이만은 여전한 도끼눈으로 하는 수 없어하는 표정으로 걸어나오더군요.

 

연욱샘 말대로, 성공한 것 처럼 보이는 2%말고, 그저 너무 평범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50%와, 의도적으로 무관심안에 버려지는 하위 10 %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힘든 아이들을 맡으면 어느 교사라도 힘들어지게 마련인데, 동료교사들때문에 더 힘들겠네요.

주께서 특별한 은혜와 지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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