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학생회에 봉고차를 주셨어요

심방용 차
영훈고 기독학생들이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 지역 주민 등에게 어떠한 일이 발생해 심방 갈 일이 있을 때 이동 수단이 어려워 하나님께 기독학생회 이름으로 봉고차를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한 것이 가을 축제가 진행되던 9월초. 그리고 기도에 들어간 지 넉 달째인 그 해 12월이 지나도록 응답은 없었다. 12월 31일 작정기도를 마친 후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선생님, 정말 우리가 필요한 것보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구한 것이니까 주시긴 주시겠죠?"
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당연하지. 믿고 구하는 것은 받은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하셨잖니?"
옆에 있던 소래가 말했다. .
"그러니까 우리의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인 거야. 그래도 아쉽다. 주시려면 빨리 주시면 얼마나 좋아. 선생님. 혹시 봉고차가 아니라 버스를 주시려는 것 아닐까요? 그래야 우리 인원에 맞잖아요."
참으로 귀한 아이들 아닌가. 진심으로 기도했으니까 주신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필요한 때에 주실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고 믿는 아이들.

12인승 그레이스
해가 바뀌고 한 달이 지났다. 아이들과 나는 방학 중임에도 학교에 나와 일주일에 두 번의 정기예배는 꼭 드렸고, 그때면 어김없이 심방용 차량을 놓고 기도했다. 일월 한 달은 매우 분주했다. 여러 지방에 강의와 간증 집회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2월이 시작되는 첫 주 어느 날, 나는 자정이 넘도록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삽니다', '팝니다'라고 씌어 있는 난을 클릭하여 들어갔다. 그 때 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샬롬! 다름이 아니오라 제가 가지고 있는 현대 그레이스 12인승 승합차(오토)를 판매하려구요. 타보시면 아시겠지만 엔진 좋구요. 차량도 비교적 깨끗합니다. 어린이집이나 또는 쉼터나 선교사역과 교회에서 운행하기에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오토이기에 운전하기가 편합니다. 물론 무사고입니다. 서류상에도 아주 깨끗한 차입니다. 트럭으로 교환을 하시거나 또한 구매(199만원)하시기 원하시는 분은 연락 주세요." 00교회 윤00 전도사

12인승 그레이스였다. 무엇인지 모를 기쁨이 나를 사로잡았다. '바로 저것이로구나, 저것을 주시려고 하나님이 기도하며 인내하도록 하셨구나'하는 이끌림이 있었다.

두 대의 승용차
위의 내용대로라면 약 200만원이 필요했다.
'이것저것 기독교반 헌금을 줄이면 반 정도는 가능한데…, 그렇다면 무엇일까… 혹시… 그래, 바로 그것이로구나.'
나에게는 승용차가 두 대 있다. 한 대는 누비라로 장인께서 사용하시던 것인데 지금 아내가 사용하고 있고, 또 한 대는 엑센트로 내가 사용하고 있다. 꼭 필요해서 두 대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버스로 학교까지 출근이 가능했기에 그다지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이 승용차 한 대를 처분하라는 신호가 아닐까, 봉고차가 들어와도 결국은 내가 운전을 해야 하니까 말야. 승용차로 선교의 활동을 하기에는 부족하니까 그렇다면 봉고차로 바꾸면서….'
나는 하나님의 그 깊은 뜻을 감지했다. 그리고 확신했을 때 무척 감사했다. 이모저모로 언젠가부터 차 두 대를 지속적으로 운용케 하신 하나님. 덤으로 주신 그 차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목적으로 바뀐다는 사실에 그저 기쁘기만 했다. 마음에 확신을 갖고 잠자리에 들기 전 기도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미 주신 줄로 믿습니다. 기왕이면 나머지 돈까지 해결해 주세요. 그리고 그 엑센트 승용차도 선교용으로 사용되면 좋겠네요. 보내주시겠지요?"

다른 분이 가지고 가셨어요
다음 날 오전 나는 약속대로 차 주인인 전도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전도사님. 차 광고를 보고 전화드렸습니다. 저는 영훈고 기독학생회를 섬기고 있는 최관하 집사입니다. 인터넷상에 올려 놓으신 그 차는 아직 처리 되지 않고 그대로 있는지요?"
"아하 이런. 어쩌죠. 어제 의정부에 사는 한 개척교회의 목사님께서 사실 의향이 있다고 하셔서 시운전하러 가지고 나가셨거든요."
그 전도사님은 자상하게 말씀하셨다.
"예, 그러셨군요. 저희 학교는 기독교학교는 아닌데 학생들이 심방을 많이 다녀서 봉고차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전도사님이 올려 놓으신 글을 보게 되었어요. 성령의 강한 끌림을 느꼈는데…. 아쉽게 되었네요."
"아, 그러시군요. 집사님.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기다려 보세요. 그 목사님이 다시 돌려주실지도 모르니까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거든요."
그 전도사님은 내 핸드폰 전화번호를 물어보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찌 될지 이따가 전화 드릴게요."

양보하셨어요
기독 동문 후배 대환 형제가 전화를 해 왔다.
마침 이 날은 저녁 때 기독동문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사전 준비를 어찌 해야 할지 의논하기 위함이었다.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봉고차에 대해 기도했다.
"대환 형제, 그래도 모르는 일이니까 이 통화 끝나고 한 번 봉고차 놓고 기도해 줘."
"네, 선배님."
나는 다시 학교의 일에 몰두했다. 여러 처리해야 할 일이 꽤 많았기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던 중, 전화가 왔다.
"선생님. 윤전도사입니다."
봉고차의 주인인 전도사님이었다.
"선생님.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 목사님께서 영훈고 기독학생들에게 차를 양보하시겠답니다. 개척을 하려면 아직 조금 시간이 있다고 하시면서요, 그리고 학교에서 귀한 사역인데 먼저 사용하시는 게 하나님 뜻인 것 같다고 하시면서요. 제 생각에도 그런 마음을 주셔서 영훈고 쪽으로 가면 좋겠다 했는데 정말 잘 되었네요."
목사님께서 양보하셨다는 말씀에 하나님께서 주신 차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나는 2종 보통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다. 12인승은 1종 밖에는 안 되기에 어쩌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인데, 장인께서 전화를 해 왔다. 그 분을 통해 들은 정보로는 2종으로 10년이 경과하면 1종으로 승격이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충분히 가능했다. 면허시험장에 가서 신청만 하고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와! 좋다
대환 형제와 제자 한나와 함께 전도사님을 만나러 갔다. 사실 차를 보러 간 것이라고 해야 더 옳을 수도 있겠다. 대환 형제의 차에 올라 타고 가는 길은 왠지 모를 감사함과 기쁨이 자꾸 넘쳐 눈물이 연거푸 나왔다.
'하나님, 정말 우리 아이들 축복하시는군요. 이모저모로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 2004년도도 잘 부탁합니다."
기도가 좀 이상할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나오는대로 기도했다. 그만큼 마음이 좋았고 편안했다.
전도사님을 만나고, 차를 보게 되었다. 한나가 보자마자 외치는 소리.
"와! 좋다."
꽤 오래된 차치고는 깨끗하고 내부도 잘 정비되어 있었다. 시운전을 해 보았다. 그저 편안함 가운데 차는 잘 미끄러져 나갔다.
"선생님, 제가 정말 기쁩니다. 다른 것보다 우리 학생들이 그렇게 기도하며 원했던 차를 기도 응답으로 드리게 되어서요. 그 목사님의 반응도 놀랐구요. 사실 바로 인수하시려 하셨거든요. 그런데 영훈고 학생들이 우선 순위일 것 같다고 하시면서 순순히 양보하시더라구요. 제 생각에도 그래서 설득을 하려고 했지요. 그래서 급히 목사님 계신 의정부로 달려간 겁니다."
"네, 그러셨군요. 감사한 일입니다."
"그외에도 열 분 정도 목사님들이 계셨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영훈고 이야기를 했더니 모든 분들이 다 양보하시는 거예요. 어떤 분도 제동을 거는 분이 없으시더라니까요. 참 놀랍지요. 집사님. 이 차는 제가 목회하면서 헐벗고 굶주리는 분들을 위해 사용했던 차입니다. 그냥 헌물로 드렸으면 좋겠지만, 저희 교회에서도 이 차를 팔아 그 돈으로 트럭 종류로 사서 사역을 하려고 계획하거든요. 이 차는 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이 주로 사용하시던 차이니까 깨끗하고 엔진이나 다른 것들도 다 쓰시기에는 괜찮을 거예요."
"네, 감사합니다. 목회자들이 타시던 차라면 영빨이 엄청 넘쳐나는 차겠네요. 하하하."
다음 날 인수하기로 작정하고 자리를 떴다. 그 날 저녁 기독동문들의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봉고차를 주셨다는 선포를 듣고 모두들 놀라워하였다.
"역시 우리 후배들 기도는 짱이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밤 12시가 가까워질 때까지 기독동문들은 찬양과 기도, 그리고 나눔 가운데서 감사한 하루를 보냈다.

그냥 드려야 하는데
차를 인수하여야 하는데 나는 1종 면허가 아니라 어려움이 있었다. 빨리 갱신 신청을 해야 했다. 어제 연락이 닿은 민수 형제가 차를 학교까지 운전해주기로 했다. 민수 형제는 학교 인근의 교회를 섬기는 청년으로 우리 영훈기독교반과는 찬양집회 등을 통하여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형제이다.
건네줄 돈을 준비하였고, 민수 형제도 제 시간에 나타났다. 10년 쯤 된 차라는 말에 민수 형제는 너무 낡은 것 아니냐고 했지만 차를 본 순간 놀라고 있었다. 너무 깨끗하고 또 전혀 손상이 없는 깔끔한 차였기 때문임을 그제서야 안 것이다.
전도사님과 민수 형제 그리고 나는 구로구청에 가서 차를 인수 인계하였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또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그러면서 전도사님과 서로의 사역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인근 어려운 분들을 위한 급식이나 반찬 등을 제공하는 전도사님의 사역에 나 역시 큰 감동을 받았고, 전도사님도 기독교학교가 아닌 영훈고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잠시 나눈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 되었다고 하였다. 나는 <영훈고 이야기>와 <병규야 미안해> 두 권의 책을 선물로 드렸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돈 200만원을 건네드렸다. 애당초 화물차이면 맞교환하면 좋겠고, 그렇지 않으면 199만원을 원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돈을 받는 전도사님의 얼굴이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전도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집사님. 정말 죄송합니다. 사실 이 차는 4년 전에 한 목사님께서 저희 교회의 사역에 감동하셔서 그냥 주셨던 거랍니다. 그것을 정말 감사하게 지금까지 사용했구요. 그런데 집사님과 학생들을 생각하면 저도 이 차를 그냥 드려야 하는데… 저도 그냥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교회 사정이 너무 어렵다 보니, 그리고 다른 차를 구해야 하는 입장이라… 돈을 받는 것이 죄송하고 그래서… 지금 제 마음이 편치를 않습니다."
말씀을 하실수록 그 분의 눈이 붉어졌다. 나는 그 마음을 읽었다.
"아니예요, 전도사님. 이모저모로 하나님께서 채우실 겁니다. 우리 학교에도 또 전도사님의 교회에도요."
나는 200만원을 건네드렸다. 그랬더니 199만원이라며 만 원을 돌려주려 하는 것이 아닌가.
"전도사님. 그냥 받으시구요. 대신 기도 한 번 해 주세요."
기도해 달라는 말에 전도사님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럽시다 그럼."

구청에서 기도를
우리는 구청 한 켠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서로 손을 마주 잡았다. 이윽고 전도사님께서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주신 차를 잘 사용하다가 영훈고 선생님과 기독학생회에 넘기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운행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시고, 학생들도 모두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이 차를 통하여서 더욱 큰 복음의 지경이 넓혀지게 도우실 줄 믿습니다. 사용되는 물질도 모두 채워주소서,"
나와 민수 형제는 함께 기도하며 감격했다. 눈에서는 감사의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도는 한동안 계속되었다. 전도사님의 목소리가 굵고 커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을 것 같다.
구청에서 차를 인수, 인계하면서 기도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기도 후에도 한동안 잡은 손을 놓지 못했다.
"전도사님.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전도사님도 저희 학교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하나님께서는 봉고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도 기도하시는 십여명의 목사님들에게 감동을 주시고, 또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주님의 마음으로 헌신하시는 한 작은 교회의 전도사님을 만나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셨다. 차량이라는 물건이 들어온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곳곳에 기도하는 씨앗들을 심으시고 하나님께서 기르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느낄 때이다. 영훈고를 위해 기도하는 동역자들을 붙여주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전도사님과 헤어진 후 민수 형제에게 차를 맡기고 나는 조수석에 앉았다. 앉는 순간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저며드는 측정할 수 없는 감동이 끄억끄억 하는 자맥질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으려 애쓰며 이미 시동을 건 민수 형제에게 눈물 묻은 목소리로 말했다.
"민수 형제. 정말정말 감사하다. 내가 출발하기 전에 기도 한 번 할게."
"네, 선생님."
우리는 고개를 숙였다.
"하나님……."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몇 분 가량을 그렇게 있었다. 한참 후 나는 애써 기도하기 시작했다.
"…근 5개월 간의 기도 시간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 이렇게 오늘 심방용 차량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 차가 운행될 때마다 복음의 지경이 넓혀지며 또한 다니는 곳마다 성령의 불이 일어나도록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이 차에 타는 모든 분들 안전으로 지켜주시고, 앞으로의 모든 일정들도 인도하여주시옵소서, 기도에 응답하시고 놀라운 일들을 보여주시는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봉고차를 주심을 감사드리며,
2004년 한 해 역시 언제나 지치지 않고 기도하며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이 차가 운행되는 곳마다 복음의 역사가 아름답게 진행되기를 원하며 기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조회 수 :
713
등록일 :
2004.02.05
01:23:41 (218.152.204.253)
엮인글 :
http://www.tcf.or.kr/xe/diary4/109513/084/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9513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05 나이 [2] 전형일 2004-04-06 796
104 학부형으로 만나는 선생님 강영희 2004-03-29 748
103 학생이 교사를 때렸어요 [1] 최관하 2004-03-21 848
102 승리했어요 최관하 2004-03-15 1216
101 생활환경조사 - 누구에게나 아픔의 흔적은 있다. [2] file 손지원 2004-03-05 785
100 아동성폭행을... 최관하 2004-02-23 766
» 봉고차 간증 모두 최관하 2004-02-05 713
98 드디어 기도 응답-봉고차 [1] 최관하 2004-02-04 624
97 천주교학교의 지영이 최관하 2004-02-03 705
96 예배실이 창고로 [1] 최관하 2004-01-17 672
95 내가 매일 기쁘게(1/6) 최관하 2004-01-05 748
94 합력 파워 최관하 2004-01-02 614
93 2003-2004 file 최관하 2003-12-31 648
92 선생님 기분대로... [2] 김미성 2003-12-22 744
91 칠판에 가득한 한 해의 감사 이유 [1] 최관하 2003-12-18 877
90 부족한 교사 [2] 쏘림 2003-12-09 718
89 느껴보지 못한 사랑 최관하 2003-12-08 755
88 열매 최관하 2003-12-08 659
87 읽으면 도움되는 글 강영희 2003-12-04 679
86 우리 부모님은 왜 결혼을 했을까요? 손지원 2003-12-03 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