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 마자 희범이가 와서는 "선생님, 현모가 팔에 피가 많이 나요" 자기 팔에다 손가락으로 그으며 말했다. 순간 눈치를 채고 "보건실에 가야겠네" 하며 능청를 떠니까 "선생님이 가셔야 되요"하며 손을 끌었다.

교실과 칠판을 풍선으로 장식하고 칠판가득 감사와 사랑의 낙서를 해놓고 케익을 사놓고 음료수 과자 를 사서 벌써 모둠대열로 앉아 있었다.
창민이가 옆으로 오더니"선생님, 우리가 이천원씩 내서 준비했어요"라고 말했다.
선생님을 위한 특별선물이라며 반장이 가져왔다. 향수였다. "그것 비싸요. 3만 5천원인데 깍어서 2만 8천원 줬어요"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했나 보다. 손목에 뿌려보고 향기좋다 고 말하며 아이들을 향해서도 맡아보게 했다. 다함께 건배를 했다. 순식간에 동이 난 과자와 음료수.
성식이가 선물을 가져왔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모둠일기 답장쓰시느라 펜이 부족할것 같아서 펜을 샀습니다. 열심히 써주세요. 채성식올림>.
김영석이는 편지봉투에 100원 동전을 부치고 <100년간 100년중 불행한 날은 없고 행복하시길> 이라고 의미을 적었다. 성운이가 만원 도서상품권을 주었다.
"선생님은 뇌물성 선물은 절대로 받지 않아요. 여러분과 만난 그 자체가 제일 큰 선물이니다" 라고 말했더니 "알아요"
"성식이 펜은 받아도 되겠지요? -예. 그리고 영석이 100원은 쓰지 않고 봉투째 메모판에 걸어놓겠어요. 그리고 성운이 상품권으로 책을 사와서 같이 읽도록 해요.
"선생님, 케익은 교무실에 가셔서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어 드세요" 해서 그렇게 했다.
<배우는 이의 7가지 이야기>에 나오는(55-59 쪽)탐슨선생님의 헌신으로 변화된 테디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만남의 소중함과 여러분의 더욱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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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3.05.15
14:58:48 (210.104.5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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