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오늘 누구 만나러 가시려고 이렇게 멋지게 차려 입어셨어요?"
쉬는 시간 복도에서 만난 우리반 창민이의 말이다.
남자 중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들어보는 말이다.
여고에 있을때는 선생님들의 옷차림이나 머리스타일의 작은 변화까지 관심가지며 질문을 해 오곤 했지만
오늘 창민이의 이 말을 듣고 너무 새삼스러웠다.
"창민이가 선생님에게 그런 말을 다 해주고, 선생님은 창민이 만나려고 이렇게 차려입었지."
창민이가 웃으며 뛰어갔다.
창민이는 반에서 키도 제일 작고, 부모가 이혼해 초등5학년때 까지 아빠와 살다가 지금은 엄마와 살고 있다.
다니는 학원도 없어 방과후에 비교적 나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긴 청치마에 회색 자켓을 입은 나의 모습이 창민이 눈에 멋져 보였나 보다. 창민이가 그렇게 표현해 왔다는 것이 참 대견했다.
나도 눈을 크게 뜨고 아이들의 변화에 민감해져야 겠지.
관심받으면 기분좋아지지요.....
조회 수 :
481
등록일 :
2003.04.12
22:07:57 (220.122.56.75)
엮인글 :
http://www.tcf.or.kr/xe/diary4/109341/63f/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9341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옵션 :
:
: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25 마음,마음,마음 [2] 조정옥 2003-04-17 472
24 창민이집 방문 조정옥 2003-05-15 471
23 Re..넌 정말 뭐가 되고 싶니? [1] 김덕기 2003-09-09 464
22 Re..봄소풍 기념품 조정옥 2003-05-21 457
21 6월 학부모 통신 file 조정옥 2003-06-04 453
20 선풍기 청소 조정옥 2003-06-04 452
19 현기를 칭찬해요 조정옥 2003-04-12 447
18 친목회 [2] 조정옥 2003-05-02 441
17 오늘일과 [1] 조정옥 2003-04-28 439
16 반별 축구시합 [1] 조정옥 2003-05-23 438
15 축구 준결승 조정옥 2003-06-15 437
14 유리창 와장창창 [2] 조정옥 2003-04-22 436
13 야영 취소 [2] 조정옥 2003-06-24 430
12 야영장 답사 [1] 조정옥 2003-05-31 428
11 연오어머니와 상담 조정옥 2003-05-31 428
10 봄소풍 조정옥 2003-05-15 427
9 자전거 타기 [2] 조정옥 2003-05-05 426
8 달걀을 나누어 주며 조정옥 2003-04-20 420
7 한명 한명 [2] 조정옥 2003-04-29 418
6 5월 학부모통신 [1] file 조정옥 2003-05-07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