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

조정옥
2,3학년은 주로 학생들끼리 꾸미고 있는데 1학년은 아직까지 선생님의 손길이 필요한 법.
-토요일 날 환경미화 함께 할 사람 ?
-점심은요?
-왕사발면?
-몇 시간 동안 해요?
-2-3시간정도.
-저요,저요. 저는 토요일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심심해요. 꼭 뽑아주세요.
20명 가까이 손을 들었다.
남고 싶은 사람 다 남아요.라고 말했다.
막상 토요일이 되니까 학원 보강학습 가야하고, 다른 일들이 생겼다며 정작 7명이 남았다.
친구 기다리며 합류한 옆반 2명. 이렇게 9명과 함께 시작했다.
성운이는 학원가야 하는데 환경미화 핑계삼아 가지 않아 너무 좋아했다.

게시판 바닥이 너무 험했다. 광열이가 그것을 가리기 위해 울타리를 만들자고 해서 울타리 만들고 풀과 꽃들도 붙였다. 남학생이라 싫어 할 줄 알았는데 알록달록하게 신나게 붙였다. 큰 나무에 5개 모둠별로 소개를 적은 과일을 주렁주렁 달았고, 좌우명, 생일축하란, <튼튼한 몸, 기록에 도전> , 이달의 시. 새학기에 들려주고 싶은 얘기들, 모둠별로 만든 벽신문..등으로 꾸몄다.
오리고 남은 종이를 머리에 쓰기도 하고, 얼굴에 붙이기도 하며 장난치는 아이들.
선생님, 다음주도 또 해요. 라고 말한 창훈이.
인라인 스케이트 타러 가야 하는 것을 미루고 스케이트 타고 열심히 도운 광열,주석이. <포기란 김장할때만 하는 것>이라는 기발한 좌우명을 적어낸 희범이.
빗자루 타고 날아다닌다는 성운이.
과자도 먹고. 다른반 구경도 다니고...
선생님, 컵라면 하나 더 먹어도 되요?
아직 소화도 안되었겠네. 집에 하나씩 가지고 가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했다.
조회 수 :
566
등록일 :
2003.03.27
14:31:11 (210.104.5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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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cf.or.kr/xe/109332

'1' 댓글

안미정

2002.11.30
00:00:00
(*.219.21.90)


아, 너무 아름다워요^_^ -[03/27-1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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