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장 19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우리가... 자신에게 부당한 피해를 준 사람들을 직접 손대지 말라는 근거로 나오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아이들 때문에 속상한, 동료 교사나 관리자들 때문에 속상한 선생님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 부메랑으로 다가와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도 없지 않겠지만, 다수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자신의 상처와 무관한 나 자신에게 그 상처를 가지고 대하기 때문에 어려운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건 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아이들 때문에, 관리자 및 동료 선생님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선생님들에게... 위 말씀을 가지고 쉽게 이야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힘들어하는 선생님들이 자신의 힘듬을 나눌 정도라면... 정말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자신이 수업하는 과정에서 말을 안 듣는 그 아이가 죽어야 그 고통이 끝나겠다 할 정도로 힘든 선생님들이 분명히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한테 위의 말씀을 가지고 참아 보라고 권면만 한다면 그것은 바른 권면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갚아 주실 테니 참아 보아라 하는 말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런 권면을 하면서... 그 원인이 되는 부당함에 대한 기도를 같이 해 주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불쌍한 영혼을 위해 잠시라도 기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하심... 무섭겠지요. 예수를 믿지 않으면서 예수 믿는 사람을 괴롭히는 이들을 하나님께서 어디로 보내실까요. 너무나 무서운 곳이 아니겠습니까...

 

아이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동료 교사나 관리자들 때문에 살기 싫다 할 정도의 고백이 나올 정도면 보통 힘든 상황이 아닐 겁니다. 그 때 위의 말씀을 가지고 권면할 때 잘못하면... 권면을 받는 사람이 너무나 힘들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열처녀의 비유에서 기다리다 지친 다섯 처녀를 쉽게 비난합니다. 그러나, 그 기다림의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안다면... 그것을 쉽게 비난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시간을 보낼 때 고통스럽지 않도록... 우리의 권면과 기도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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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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