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TCF에서 홈페이지는 지체들의 상황, 주요 공지사항, 자료들을 파악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웹하드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자료 보관소의 의미 외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성도의 교제'를 하는 도구 중의 하나로 홈페이지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홈페이지에 가끔씩 글을 쓰면서, 댓글을 달면서 드는 생각은, 읽기의 권한을 너무 많은 분들에게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누구나 다 보아도 되는 글이 있지만, 우리 선생님들끼리만 나누었으면 하는 글이 있습니다. 사실 제 글 중 최근에 쓴 글이 그런 형식의 글에 해당됩니다. 교회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비판이 담겨 있기 때문에 사실 별로 쓰고 싶은 스타일의 글은 쓰고 싶지 않은 글입니다. 몇몇 분께서 댓글을 달아 주셨는데, 댓글 달기도 조심스러운 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학년말인지라 많이 바쁘셔서 그런 줄 압니다만, 그것 이외에 다른 이유는 우리 공동체 이외의 분에게도 공개된 글이고 댓글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우셔서 못 쓰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성경공부 관련 자료를 올리려 해도 망설이게 되는 건, 로그인을 안 해도 볼 수 있은 게시판이 너무 많다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유게시판이나 성경연구 게시판, 지역모임 게시판 정도는 로그인을 하지 않은 분들이 읽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생각하는데, 게시판이 많아서인지... 그런 부분의 관리까지는 안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사실 TCF에 대해 느끼는 생각 중에 하나는, '오프라인에 모인 선생님들만의 신앙공동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선생님들이 바쁘신 줄을 알기에, 홈페이지까지 신경 쓰시기에는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린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렇지만, 제가 제주도 상황을 알고, 부산 선생님들이 수원 상황을 아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아무래도... 홈페이지가 아닐까요. 홈페이지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를 선생님들의 바쁘심만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싶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학생들과의 상담을 제3자가 지켜본다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솔직히 학부모가 지켜보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인데(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전혀 관련없는 사람들이 본다는 생각을 하면... 상담이 제대로 될까요. 아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솔직히 이런 글 쓰는 것도... 선생님들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내향형 성격을 가진 분들이 자기 생각을 마음에 묻어놓고만 지내면' 병걸립니다. 그런 점을 이해해 주시면서 의견을 말씀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수련회가 다가옵니다. 그 때 좋은 모습으로 뵙기를 희망합니다. 그렇지만, 수련회 때만 보지 말고, 여기서도 좀 더 보고, 의견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서로가 성장하게 되지 않을까요.

 

이 글 보시고 저한테 '참 한가하시다'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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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1
16:27:53 (*.53.9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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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욱

2011.12.27
11:31:03
(*.43.82.134)

좋은 의견감사합니다. 이번 겨울수련회때 간사님들과 토론해보고 합의가 되면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가끔 사적인 글이 검색되거나 읽혀질까 조금 부담스러울 때가 있더군요. 그러다 보니 게시판에 글쓰기가 망설여지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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