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나는 어느 정도 건강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고 노력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조깅을 지난 30년간 꾸준히 하고 있으며(지금도 10분씩 하고 있다) 3년전부터는 집 뒤의 산에 1시간 반 가량 매일 다니고 있다.

그런 나지만 겨울이면 감기가 떠나지 않아서 고통을 당하며 환자 비슷한 모습으로 겨울을 살고 있다. 늦은 봄에서 가을 정도를 겨우 건강하게 보낼 정도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여름만 있는 곳에서 살아야 할 사람인가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여기에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평소 건강에 대해 남다른 노력하고 있는 내가 겨울철에도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살고 있다면 아마도 나는 내 노력만으로도 얼마든지 건강할 수 있다고 착각한 채 자만하지 않을까? 충분히 나는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라는 것을 내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건강하지 않을 때가 많기에 '나는 노력을 할 뿐 결과는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것'이라는 생각을 어쩔 수 없이 오늘도 하며, 지금도 말을 하려면 기침이 나는 불편한 몸을 추스르면서, 그래도 잔병치레는 자주 해도 큰 병은 막아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그래서 마치 이를 모르는 남들이 보면 이 것 하나만으로도 나를 매우 신앙심 깊은 사람처럼 보아줄 그러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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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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