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일명 빼빼로 데이라는 날 아닌 날이 있었죠..
아침부터 아침 자습시간에도 서로 빼빼로를 주러 다니고
교실에 온갖 조각들이며 봉지들, 포장들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이 상업적으로 이용당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전통적으로 우리에게 의미있는 날들이 이런 데이로 인해
사라져 가는 모습들을 보며 정말 안타까움이 더해 갔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에게 이런 날이 얼마나 무의미하며
이렇게 너희들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서
소비풍조가 확산되고, 앞으로 제2 제3의 이런 날이 만들어질 것이며
우리의 전통적이 아름다운 날들이 묻혀지고
개성있고 의미있게 유행을 창조해야지, 아무런 의미도 없이
상업적인 술수에 현혹되지 말자며 하루 종일 반을 돌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주일을 맞이하여 교회에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우리 교회에서도 모든 성도에게 빼빼로를 나누어 주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세상의 문화를 이끌어야 할 교회에서
이렇게 항상 세상의 문화에 따라가는 모습들에 화가 납니다.

저는 일년 중 크리스마스 시즌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 크리스마스가 정말 예수님이 탄생하신날
그분의 사랑이 주인공이 되는 날이 아니라
산타클로스가 주인공이 되고
아무런 의미없이 행사의 하나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연인들이 즐기는 하루가 되는 것을 보며
정말 안타까움을 가져 왔습니다.
저는 이런 원인들의 하나로
이런 상업적인 이용에 우리 크리스찬들이 맹목적으로 따라가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점점 퇴색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즐기는 하루 쯤으로 우리가 맹목적으로 따라갈 때
예수님의 사랑이 점점 잊혀져 가지 않을까요?

우리 교회에서 그런 것들을 과감하게 뿌리쳐야 할 때
사람들에게 조그만 기쁨을 위해
그런 문화에 동조하는 것은(아니 조장하는 것은)
정말 우리 교회들의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더욱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은
그런 것에 대해서 아무도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래 파일은 우리 학생 중 한 명이 받은 것입니다.
어떤 여학생은 이 날 쓴 돈만 5만원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설마 우리 tcf에 빼빼로를 받으시고 좋아하신 분은 없으시겠죠?

오늘은 쿠키데이, 새우깡 데이랍니다.
조회 수 :
767
등록일 :
2001.11.14
08:38:54 (*.185.181.253)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041/a7a/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04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58 Re 이용세 2004-04-14 333
157 마지막 일주일 [1] 강영희 2006-08-06 333
156 안녕하십니까? [3] 한성규 2008-11-21 333
155 Re..사전이란........... [1] 김영애 2001-12-10 332
154 TCF 선생님들께... 나희철 2002-01-15 332
153 대구경북tcf새봄수련회 좋았습니다. 김동준 2002-02-28 332
152 아차 ! 빠뜨린 것 없나요. [1] 준비팀 2002-12-26 332
151 Re.. 저도요. [1] 하지영 2003-04-19 332
150 수련회 속보 김종곤 2004-01-24 332
149 또 하나의 생각에 대하여... [1] 류주욱 2002-01-05 331
148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분들께 [2] 강영희 2002-03-25 331
147 리더훈련 오실때 준비물 김정태 2004-02-05 331
146 예비교사 등록이 가능합니다. 정일한 2004-12-17 331
145 Re..그 다음을 위해 기도를... 김대영 2002-03-22 330
144 부흥 [1] young 2002-06-08 330
143 Re..수고하셨습니다 [1] 하지영 2002-07-27 330
142 왜 이제서야. [2] 손혜진 2002-08-11 330
141 대구참사,모두 무사하시다니... 강영희 2003-02-18 330
140 우리삶의 연주 [1] 홍주영 2001-12-14 329
139 감동... 양백미 2002-02-20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