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요즘 시범학교 보고서에, 자료까지 만든다고 정신이 없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거의 녹초가 된다...
그런 아내를 바라보고있으면 참으로 애처러워보인다...
부푼 배를 감싸안고 하루종일 왔다 갔다하다보면 다리가 퉁퉁붓고 팔이 저려오는 모양이다.
내년 2월에 출산휴가를 낼 예정인데,
하루 속히 방학만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듯하다.
그러면서도 내가 집에서 학교일도와 줄테니 들고오라고 하면 학교일은 학교에서 끝내야지, 집에까지와서 삭막하게 만들면 안된다며 꿋꿋하게 자기일을 한다. 임신부가 하루종일 애들과 컴퓨터에 시달리며...

그렇지만 학교일이라는게 그렇다.
특히, 작은 학교에서는 자신이 빠지면 누군가가 그 빈자리를 메워야하기에 어쩔수가 없다.
지난 가을에도 가을운동회를 하는데 저학년 무용할사람이 없다며 아내에게 무용을 시키더란다. 마음이 아팠지만 학교일이란게 그러니...
임신 5-6개월에 뙤약볕에 나가 1-2시간을 소리치며 뛰어다니다 보면 온몸에 비상이 걸리다. 경남에서 전입온 선생님은 절대 못한다고 빼더란다. 이유인즉은, 첫애를 갖고 학교에서 무리를 해서 유산이 되었단다...그때가 임신 2개월째였는데, 이번도 그러면 안된다며 거절하더란다. 참 대단한 성격이다 싶으면서도 그럴것이 가장 조심해야할때가 임신 2개월때이기때문이다...

그렇지만 학교 선생님들께서 아내를 잘 보셨는지, 많이들 도와주신단다.
교감선생님께서는 연구보고서 작성의 반이상을 도와주시고 계시단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오늘도 아내의 다리와 어깨을 주물러줬다.

심적으로 불안해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방학이 빨리와서 아내가 쉴수 있었으면 좋겠다...

p.s. 아내가 8개월째로 접어듭니다. 평안한 맘으로 생활하고 순산할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조회 수 :
1007
등록일 :
2001.11.08
23:33:33 (*.80.225.107)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007/af4/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007

김대영

2000.11.30
00:00:00
(*.248.247.252)
기도하겠습니다. 김대영드림 [11/09-09:40]

윤선하

2000.11.30
00:00:00
(*.251.1.24)
양지안, 김창욱,,,, 내게 참 소중한 분들.
그리고 기쁨으로 허락하실 새 생명을 기대하며 기도할께요
지안아. 많이 그립다. 전화할께..
창욱선생님. 좋은 남편 모습.. ^^ 합격이에요.. [11/09-12:14]

손혜진

2000.11.30
00:00:00
(*.114.192.18)
힘내세요. [11/09-13:57]

김덕기

2000.11.30
00:00:00
(*.41.231.1)
양선생님께 그리고 돕는 김선생님께 주님께서 힘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예쁜이, 순산을 또한 기도합니다. [11/09-21:41]

김덕기

2000.11.30
00:00:00
(*.41.231.1)
양선생님께 그리고 돕는 김선생님께 주님께서 힘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예쁜이, 순산을 또한 기도합니다. [11/09-21:43]

김규탁

2000.11.30
00:00:00
(*.5.202.89)
나도 기도할께요...하나님의 군사를 보내준다는 마음으로 ... [11/12-11:5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비추천 수 날짜sort
118 1정연수 1068     2001-11-09
이번 겨울에 1정 연수를 받아요. 아직 날짜가 정확하지 않아서. 옛날에 선생님들이 1정연수 중인데도 수련회에 왔다 갔다 하며 참석하던 모습을 보았는데, 저는 거리가 멀어서 그러기도 힘들것 같고. 빨리 연수 날짜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수련회 참석할 수 ...  
117 Re..게시판에 글 올리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770     2001-11-09
시범학교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합니다. 전시성, 업적위주의 행정이 만들어낸 폐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말 수고가 많으시겠습니다.  
» 아내는 연구중... [6] 김창욱 1007     2001-11-08
아내는 요즘 시범학교 보고서에, 자료까지 만든다고 정신이 없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거의 녹초가 된다... 그런 아내를 바라보고있으면 참으로 애처러워보인다... 부푼 배를 감싸안고 하루종일 왔다 갔다하다보면 다리가 퉁퉁붓고 팔이 저려오...  
115 뜻 아니한 전화 1034     2001-11-08
뜻 아니한 전화... ...계절 탓이라 하기에는 너무 가벼운 생각일 듯하고...오늘 뜻 아니한 전화 쪽지가 수업을 마치고 온 내 자리에 놓 있었다. 옆 자리의 동료가 메모해준 것이었다. '거제도 제자 정규호가 전화하다' '정규호' ... 생각날 듯 말 듯한 아스라...  
114 Re..전 글에 대하여 [2] 1014     2001-11-08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아니 공감이 됩니다. 삶이 무수한 상황과 경우의 수로 이루어져 있어서 하나하나의 삶의 모습과 철학이 현실로 반영되는 것을 무시했을때 무너져 버릴 사회 가치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모든 이에게 강요...  
113 주제가 있는 글 게시판의 11월 주제는 여가입니다. 1032     2001-11-07
11월의 주제는 여가생활 입니다. 다양한 여가 생활의 노하우를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과연 우리 선생님들은 어떻게 여가를 보내고 계시는 지 궁금합니다. 여가 생활을 노하우나, 아니면 주말에 보았던 영화 감상이나, 비디오 감상, 아니면 방콕으로 여가 생...  
112 Re..수능 감독관인데 복도 감독이라서... [2] 1110     2001-11-07
김대영선생님! 오늘 수능감독하시느라 애쓰셨겠네요. 저는 집이 멀다고 ( 저같은 사람 빼주라고 공문이 내려왔답니다) 감독을 빼주어서 이렇게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선생님 소식을 늘 접하며 항상 뵙는듯한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이 편리...  
111 저는 수능1세대입니다. 1305     2001-11-07
저는 94학번 수능 1세대 입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갈때 연합고사에 처음으로 주관식이 도입되었고 제가 대학에 들어갈때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었습니다. 게다가 또 처음으로 수능을 2번 쳐서 더 잘나온 점수를 가지고 원서를 냈던 아주 특이한 ...  
110 수능 감독관인데 복도 감독이라서... 1133     2001-11-07
수능 감독이나 복도 감독이라서 교무실에 잠시 들어와 글을 올립니다... 1교시의 일인데 10분 전 쯤 어느 반에서 답안지가 모자란다고 해서 갖다 주고 오다 보니 한 수험생이 혼자서 화장실에 다녀오고 있었습니다. 수험생인지 감독 교사인지를 확인했습니다. ...  
109 수능 때문에 [2] 803     2001-11-07
수능 때문에 5시에 나왔습니다. 3년째 방송요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동으로 시간만 보고 있다가 종을 치는 관계로 수능 시간에는 항상 긴장이 됩니다. 제작년에는 종을 10분이나 일찍 친 적도 있었죠(최고령자가 우리학교에서 시험 본 관계로 기자들이 잔뜩 ...  
108 Re..정보부장보다는....연구부장이 더... 835     2001-11-06
정보부장보다는 연구부장이 더 힘이 세지... 정보야 연구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 성규로부터 지안후배 일 잘한다고 이야기 들었다. 연구 부장님.. 열심히 하시고..  
107 사랑이 어렵다. [2] 1067     2001-11-06
사랑이 어려울 때도 있다. 말 한마디 참기 힘들어 쉽게 뱉은 말이 지독한 상처를 줄 때도 있다. 먼저 사랑하고 섬기라고 하지만 누가 더 사랑했는지 비교하며 타인의 깊지 않은 섬김에 그냥 속상한 날도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 가슴에 담아둔 채 그냥 속 좁은...  
106 자동차 운전을 배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903     2001-11-06
자동차 운전을 배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런 내 뜻과는 달리 이제는 기어이 배워야 할 것만 같다...지난 일요일 어머니를 모시고 벌말(평촌)에 있는 숙부댁에 다녀온 것이 이런 내 생각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교회 예배를 마치고 팔순에 가까우신 어머...  
105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신 하나님! [1] 972     2001-11-06
저도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제주도의 모임소식,홍순영선생님 결혼식에 어렵게 다녀오신 이야기,일본 소식,... 모두 반갑고 이 홈페이지에서 이렇게 전국의 TCFER가 교제를 나누고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저는 요즘 어느 미혼 선생님과 넌크리...  
104 게시판에 글 올리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1] 907     2001-11-06
몇번이나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글을 써 본다. 옛날 TCF의 다락방은 천리안에 있었다. 그리고 레스토랑같은 곳이 아닌 시골집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글솜씨가 없어도 글을 쉽게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형일형제가 너무 잘 만들어 놓아서 시골...  
103 Re..항상 힘이 되는 것은... 855     2001-11-06
항상 힘이 되는 것은 말씀인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102 Re.. 저희도 그랬어요 1049     2001-11-05
서울 모임이 PBS를 시작한 게 5년 정도 되나요. 그러니까 박영덕 목사님께서 도영하시기전 매달 한번씩 강해설교를 해주셨는데 항상 그 날은 평균 회집인원수를 웃돌았어요. 하지만 1년 후 하지영 선생님이 용기를 내어 격주 PBS를 시작했지요. 하지만 예습해 ...  
101 격주모임에서 매주 모임으로.... [1] 1126     2001-11-05
여러 선생님들 께서 기도해 주시는데 그때 그때 소식을 전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여러 선생님들의 기도의 힘이 느껴집니다. 저희 제주 모임에서 '기독교사학교' 자료집을 가지고 나눔을 하다가 성경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같이 보...  
100 제1회 한국유학생선교대회가 있었습니다 [2] 926     2001-11-05
평안하심니까? 주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일본에 와서 매일 들어오는 곳이 있다면, 기독교사회입니다. 하루의 일과가 되어버린 지금, 더욱 없어서는 안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매일의 힘은 교사회에 들어오면서,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교...  
99 Re.. 세번의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무사고 운행 913     2001-11-05
일이 있을 때마다 매번 수고해주시는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피곤은 좀 풀리셨는지요?... 정말 저도 동시에 목격했지만 아찔했습니다. 우리가 1차선에 있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등에서 식은 땀이 날 정도였습니다...이제는 두시간 넘는 거리는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