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이나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용기를 내어서 글을 써 본다.

옛날 TCF의 다락방은 천리안에 있었다. 그리고 레스토랑같은 곳이 아닌 시골집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글솜씨가 없어도 글을 쉽게 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형일형제가

너무 잘 만들어 놓아서 시골출신의 나같은 사람들은 부담이 된다. 그래서 글을 구경만

했다.

지금은 새벽이다. 그래서 아무도 없을 것 같아서 편하게 들어와 본다.

나의 이야기...

며칠전에 장학사가 왔다. 나는 정보부장이다. 그래서 오후에는 장학사 앞에서

브리핑을 해야 한다. 할 말이 별로 없었다. 그냥 평소에 하던 일 열심히 해 왔는데

장학사 앞에서는 무언가 위대한 일을 했듯이 하나쯤은 특색 사업을 내 놓아야하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좀 땀이 났다. 그렇지만 역시 시간은 흘러가서 이렇게 되돌아보게 된다.

역시 사람은 준비해야 한다. 주님의 심판날에 주님도 '인생의 파일철'을 들고 오라고 하실

것이다. 그 때는 내가 땀을 흘렸던 것보다 몇 배는 더 흘려야 하고 그 시간도 아주 길 것이다.

그리고 장학사 앞에서처럼 거짓말도 못할 것이다.

믿는 사람들은 그 날이 꼭 온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믿는다.

그러나 나는 그 날을 위해서 계획서를 꾸미는 사람을 못 봤다.

나라도 한 번 꾸며 봐야겠다. 그리고 인생파일에 무엇인가 하나쯤은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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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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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안

2000.1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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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부장이라... 선배, 능력있네 *^^* 우린 담주에 부진아중심학교 보고회하는데 제가 연구부장(?)이예요... 정말... 평소에 잘 준비되지 않음 마지막때 내놓을 게 없겠죠? 선배 글... 많이 생각하게 하네요 [11/06-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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