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함께 쓰는 교단일기에 적힌
윤** 선생님의 글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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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회 후 2번째 호였는지 그 다음이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내 글이 하나 실렸었다.
그때 어느 장애인 협회에서 전화가 와서 거의 반강제로..(어떨결에 약속을 해서.. ^^;)
기부금을 15만원 정도 낸 기억이 있다. ^^;
그래서 저널을 보고 전화를 했다고 하면 약간 거리낌이 든다. (이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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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선생님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위 선생님의 주머니돈 거금 15만원...

저도 지난 9월호 저널에 글이 실린 이후로
안동에 있는 '모** 장애인 협회'란 곳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답니다.
40~50대의 상당히 밝고 적극적인 목소리의 여자 분이었습니다.

(우리가) '좋은교사'이기 때문에 전화를 한 것이라고,
장애인에 대한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라는 기대로 전화를 했다고,
탈바가지 공예품인데 10몇 만원 하는 물건을 보낼테니까 받아달라고...

참 난감했지만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우선 내 주머니가 그리 넉넉치 않은 주머니란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저널에 실린 사람을 선택해서 전화를 한 것에 대해
순간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험한 세대에...
자비심이 많은 사람을 찾기 위해 이 저널에 실린 인물들에게 호소하는 것인지
아니면 '좋은'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거절하기 힘들 것 같은 심리를 이용하는 전화인지
주님께 지혜와 정확한 판단(?)을 주십사 기도했습니다.

그 분 말씀은...
물건을 우선 보낼테니까 결제를 나중에 하면 된다는 말을 줄곧 했습니다.
이거는 자칫하면 어거지로 물건을 떠안을 상황이었습니다.
윤** 선생님과는 반대의 경우겠지요?

그래서 우선 제 형편을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물건값보다는 다소 적은 금액의 1회성의 후원금(?)을 제안했습니다.

그 때 제가 드린 제안은 이랬습니다.
우선 후원을 하더라도 '귀 단체를 알아야 하겠노라고...'
그러니 관련 자료라도 보내달라고

그리고 '나중에(진짜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후원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완곡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
'그렇게 말씀을 해서 자료를 보내주어도 아무도 후원을 해주지 않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동안은 그곳에서 자료가 올런지 기대했더랬습니다.
그러나 그 일 후에 한 달이 넘는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군요.

그 날,
혹시 하는 마음에 9월 표지 모델인 안준길 선생님께 전화를 내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직은 그런 전화가 없었다'고 하셨고
전 나만 선택받았구나, 참 다행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금 그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함께 쓰는 교단일기 윤**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아~ 다음에라도 또 저널에 글이 실리신 분들에게는
이런 곤란한 전화가 또 올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급히 글을 씁니다.

혹시 저널에 글이 실리실(신) 분들,
그리고 혹시 전화를 받으실 분들은 제 경우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혹시 제가 마음이 너무 인색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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