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걱정이 어제 비내리는 가운데서도 종묘 공원에서 열렸던 교육 주체 결의 대회로 제 발걸음을 이끌었습니다.

비 내리는 가운데서 운집한 교사 노동자들 속에 섞여서 앉아 구호를 외치고 노동가를 부르고 격려사를 들으며 저도 선생님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우리도 프랑스처럼 지켜낼 수 있을까?...이번 성과급 반납을 하는 가운데서도 많은 교사들이 앞날을 낙관하는 것을 보며 그들의 낙천적인 면에 내가 찬사를 보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애써 현실을 외면하려고 그러는 것인지, 정말 순진해서 그러는 것인지를 간파하려고 노력하던 제 모습이 안스러웠습니다.

나는 괜찮겠지...2차 대전 때 나치스가 처음에는 유대인을 잡아갔다고 합니다. 이 때 기독교인과 천주교인들은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이야. 우리는 건들이지 않을거야...'하고 태연히 구경만 했다더군요.

그 다음에는 천주교을 잡아 갔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일이야...우리야 건들이지 않겠지...'했는데 그 다음에는 기독교인들을 잡아갔는데 기독교인들이 잡혀갈 때에는 구경꾼들조차 없었다고 합디다.

물밀듯 밀려들어오는 신자유주의의 물결을 과연 막아낼 수 있을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회 수 :
2068
추천 수 :
2 / 0
등록일 :
2001.10.11
22:19:47 (*.227.62.50)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99868/fef/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9986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비추천 수 날짜
18 딸 아이의 학원을 끊으면서... [7] file 1284     2008-06-26
 
17 [알림]우울증,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나? 839     2009-08-05
- 위니캇연구소는 ,,,,,, 자녀들의 행복한 미래와 삶을 찾아주기 위한 목적으로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치유 프로그램”을 갖습니다 - 무엇인가 늘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는 자신, 어디엔가 계속해서 전화를 하고 있는 자신, 늘...  
16 Good&Bye- 긴글입니다. 하지만 다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6] 1218     2008-11-05
어제 <굿바이(Good & Bye)>를 보았습니다. ‘염습, 납관’. 모든 일상을 멈추고 황망한 마음으로 달려간 장례식장에서나 들을 수 있습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같은 시공을 살다간 사람에 대한 예의를 보게 됩니다. 살아 있을 때 지낸 세상의 마지막 인사라 할 수...  
15 교실초 첫번째 공개강좌-기독교세계관 안내드립니다~ [4] 1050     2007-03-11
안녕하세요. TCF 선생님^^ 문안드립니다. 저는 기윤실교사모임의 문경민이라고 합니다. IVF에서 대학생활을 한 저로서는 TCF라는 글자가 낯설지않습니다. 어쩌다가 기윤실교사모임에 들어가게는 됐습니다만, IVF에 대한 향수를 여기서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  
14 성금요일 밤, 예진이를 안고 밤을 꼬박 ... [11] 1213     2002-03-30
센건 아니구요... 셀 뻔 했습니다. 예진이가 많이 아파서 잠을 못자고 새벽에 여러차례 보챘거든요. 거의 일주일동안 열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우유도 밥도 거의 못먹고(입안이 헐어서), 예진이가 계속 빨던 엄지손가락은 곪아서 퉁퉁부어 있고... 상황이 이러...  
13 2007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은 1100     2008-08-28
앞에 동영상이 중고등학생의 경우라면 이것은 한 초등학생의 경우입니다. 여러분도 ( )를 채워보세요. 더 마음이 아려옵니다. 물론 2007년 4월에 방영된 지식채널 e기에 보신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퍼온 것이구요. 아래 링크된 주소를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12 용기를 주는 글..^^ 1053     2008-12-23
표현이 조금 강한 느낌이 들지만~^^; 이해하시고.. (퍼온 글이에요~^^) The next time you feel like God can't use you, remember the following people: 하나님께서 당신을 쓰실 수 없다고 느껴질때, 다음의 사람들을 기억하세요 NOAH was a drunken.... 노...  
11 제주 관광 정보.. 참고하세요~^^ [3] 1934     2009-06-25
* 참고할만한 숙소 1) 요즘 "제주 올랫길" 관광을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www.naver.com에서 "제주 올래"을 검색하시면 올래길 관광과 함께 저렴한 숙소를 찾을 수 있으실것 같습니다. 2) 교사일 경우에는 "교원공제회"에서 할인하는 숙소를 알아보시는 것도 ...  
10 여름!! 제주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2] file 1587     2009-06-27
 
9 기독교사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수업 [1] file 1326     2009-03-13
 
8 윤선하선생님 근황...사실은 [8] 1625     2005-12-28
박은철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이 짧은 글로 인해 반가운,, 그리운 선생님들의 전화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존경하는 박선생님의 글에 몇가지 고칠 점이 있어서.. ^^; 이렇게 불쑥 찾아왔습니다. 1. 심장 수술이 큰 수술이었다? 사...  
7 스스로 해 본 수업평가 [6] 1288     2009-02-10
ㅋㅋ 부끄러운 자료 하나 올립니다. 제가 올리면 다른 분들도 자신감을 얻으셔서 부끄러워 하지 않으시리라 생각하고 올립니다. 저는 2년간 초등학교 체육전담교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졸업할 6학년을 대상으로 수업 평가를 했습니다. 3,4,5,6 학년 체...  
6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경건생활 1119     2009-04-16
금식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Q.T 말씀을 통해 찔림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시는 기도는 "이웃을 돌보는 일"이라는 것... * 이사야 58장 1-12절 * (위선적인 경건) 1 크게 외치라 목소리를 아끼지 말라 네 목소리를 나팔 같이 높여 내 백성에게 그...  
5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1360     2009-05-30
복음에 대해 묵상하는 중에, 이사야 61장 1절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올해 초에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란 말씀을 묵상했었는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유함이 있는 주말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  
4 가을 등산 1539     2001-10-22
매일 밤에만 올라가던 뒷산을 어제는 낮에 등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와 친한 우리 학교의 ㅇㅇ선생님께서 우리 동네의 국립 공원 안에 있는 500여 미터 높이의 유명한 산, 사패산(賜牌山)으로 학생들과 함께 등산하러 오겠다고 하셔서 약속 시각인 정오에 ...  
3 [좋은교사] 신우회자료, 전도자료, 제자양육자료 사이트 1423     2009-05-08
좋은교사에서 하는 daum 까페가 있어서 알려 드려요~^^ 신우회자료, 전도자료, 제자양육자료들이 있어요 http://cafe.daum.net/soulcommunity/3d8s/1  
2 을지대 쌍무지개 [2] file 1555     2009-08-25
 
1 자꾸 눈물이 나네요. 1313     2001-11-24
Name Subject 자꾸 눈물이 나네요. 1, 2교시가 교담시간이라 아이들 없는 교실에서 기도 부탁하러 들어와 글을 쓰려하니 자꾸 눈물이 나네요. 아침에 하림이 어머니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일 때문에 직접 인사드리지 못하는 것을 무척 죄송스러워하며 하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