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군대를 가는 기분이 듭니다.

 

솔직히 육아를 하면서 제대로 수업을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수업개선의 요구가 들려오는 이 때, 많이 힘드네요.

학교에 오래 있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집에서 교재연구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모둠수업에 대한 요구가 짜증나는 것이, 강의식 수업을 완전히 구식으로 보는 경향이

보이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사는 자신이 익숙한 방식으로 수업을 해야 하는데

그 변화를 시도하지 못할 때 무능한 사람으로 보니 말이지요. 구습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은 안 나오지만, 지금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다 보니 아내가 왜 선생님들 모임에 나가냐는 말까지 하기도 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참...

 

둘째가 딸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많이 불편했습니다...

이렇게 악한 세상에 어떻게 키우라고...

뭐 아들이라도 마찬가지이긴 하군요...

아무래도 딸과 아빠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니...

 

손양원 목사님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왜 두 아들을 죽인 자를 살려 놓으라 하셔서 사람을 이렇게 부담스럽게 하시는지...

그러니 친일파 목사님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본향을 향하네... 불러 보면서

이 세상에 낙이 없음을 느끼게 됩니다. 정말 낙이 없네요...

애들 보면 웃음이 나올 때도 있지요. 그렇지만... 그걸 기대할 수 있나요?

솔직히 학생들 보면 뭐하러 육아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밥벌이해야 하니까 육아하자... 는 생각밖에는 별로...

학생들 줄어들면 교사들 일자리 줄어드니까...

 

왠지 많이 불편합니다.

그렇다고 아내가 유산을 한다면?

그것도 미칠 노릇이고...

 

그냥 거미줄에 걸려 사는 거 같네요... 정말로...

 

조회 수 :
1710
등록일 :
2013.05.22
08:31:36 (*.153.64.74)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206332/034/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206332

푸른나무88

2013.05.22
11:47:47
(*.201.3.41)

선생님.... 이래저래 쉽지 않은 상황이군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힘내시란 것 밖에는...

세 아들을 키우는 아빠가... T T

오흥철

2013.05.25
09:37:55
(*.108.233.122)

사람들이... 아담의 짐이 무거운 줄 정말 몰라요... 그게 어쩌면 더 힘들 듯...

물론 아내의 출산의 고통이 크기에... 참으려 노력하기는 하지만,

가정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왜 들 이렇게 모르는지...

 

말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3118 현상수배!! 신고나 제보 기다립니다. [2] 임종화 2011-03-24 3073
3117 51차 TCF 수련회 어린이 캠프 소감문 [7] file 김미숙 2013-01-07 3070
3116 부산경남을 섬기는 결혼예비학교 추천합니다. file 서상복 2014-07-15 3063
3115 다니엘의 기도처럼.. [2] 오승연 2011-09-17 3059
3114 무엇을 희생해야 할까... [4] 오흥철 2012-04-29 3054
3113 이설희 샘 수술 수요일!! [8] 박현남 2011-08-08 3051
3112 교육의 본을 보인다는 것, 그리고 이어지는 고민 [2] 오흥철 2011-07-17 3049
3111 여기는 좋은학교 박람회 [1] 현승호 2011-09-21 3047
3110 아이폰4S는13차수, 수련회 등록 차수는? [5] 현승호 2011-11-10 3047
3109 감사드리며... 강영희 2001-10-10 3045
3108 성경타자 통독 사이트 안내 오승연 2011-03-08 3045
3107 춘천에 오시면 이런곳 있어요... [1] 강영희 2011-07-20 3043
3106 조금만 더~ [4] 이현래 2012-05-07 3040
3105 마닐라 한국아카데미(선교사자녀학교) 사역자 초대!!! 홍세기 2011-10-18 3031
3104 일본인들의 구원을 위한 중보기도 [5] 오승연 2011-03-12 3030
3103 샌프란에서... [8] 민들레 2011-01-29 3026
3102 동역의 힘 [3] 이현래 2011-10-29 3018
3101 서울 tcf 최승민선생님 어머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3] 이미선 2014-01-29 3016
3100 기독교사 컴플렉스 [15] 현승호 2011-03-28 3012
3099 수련회 첫 참석자의 소감 몇 줄 올립니다. [10] 김봉례 2013-01-05 3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