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21 실명제 때문에 실명으로 쓰려 하니 쑥쓰럽네요...

오늘 아침도 어제처럼...
안개 가득 낀 운동장에서 점점 가까이 들려오는 " 타닥 타닥 타닥... " 뛰어오는 아이들 발자국 소리에 교무실에 들어서려다 뒤돌아 보고 웃었답니다.

우리 디모데들이 8시 10분의 아침 기도회 때문에 학교 앞 마을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헐레벌떡 뛰어오는 정경이 어찌나 우습고 사랑스러운지...
몸이 가벼운 창희를 필두로 치마 입은 하리를 맨 끝으로 자연스레 한 줄이 되어 가방 끈을 붙잡고 뛰어오는 모습에 ... 만화 영화 "미래 소년 코난"에서 코난과 그의 친구들이 코믹하게 도망가던 모습이 오버랩... 그리고 빨갛게 달아오른 우리 아이들의 이쁜 얼굴들...


이런...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에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말씀을 생각하며 시작한 이 글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하겠네요. 아이들과 아침 자습 나눌 시간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오늘 [말씀과 함께]주제가 뭐냐고 물으니 "하늘 나라 가는 길"이라네요.
제가 이렇답니다. 나누기 직전 겨우 3-5분 훓어보고 아이들과 말씀을... 그리고 그밖의 많은 것들도...

2학기 들어 형식적이고 흐지부지? 같았던(전적으로 저로 인한...) 매일 아침, 방과 후 기도 모임 및 말씀 묵상 지도... 그리고 그로 인해 경건의 능력을 잃어가는 절 닮아가는 디모데들의 삶을 보며... 이번 주부터 주님 앞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무릎 꿇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아이들을 잡아 세우시는 주님을 보며...

그래서 더더욱 우리반 가운데 있는 은혜가, 게으르고 부족한 이런 저런 나의 나됨과 상관없이 성령의 일하심과 주님 주시는 은혜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조회 수 :
675
추천 수 :
2 / 0
등록일 :
2001.11.22
11:19:48 (*.185.161.253)
엮인글 :
http://www.tcf.or.kr/xe/freeboard/100095/324/trackback
게시글 주소 :
http://www.tcf.or.kr/xe/100095

신재식

2000.11.30
00:00:00
(*.43.100.80)
O 선생님의 열심에 아침 시간 교실에서의 저의 불감증에 도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1/23-09:2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3118 깨미동 강정훈입니다. 강정훈 2001-11-18 1096
3117 중앙기독초등학교 교사 모집 공고 김대권 2001-11-18 1032
3116 전교조 연가 투쟁 마지막 날에 다녀와서2... 김대영 2001-11-18 617
3115 구 게시판에 들어가려는데... [2] 김대영 2001-11-18 792
3114 나는 여자 보는 눈이 없다. [3] 김경수 2001-11-19 996
3113 Re..이제 구게시판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전형일 2001-11-19 801
3112 ...... 강복례 2001-11-19 579
3111 가을... o 2001-11-19 670
3110 실행위원회를 잘 마쳤습니다. 김덕기 2001-11-19 566
3109 리더분중 박목사님 강의안 있으신분은... 강영희 2001-11-20 705
3108 Re..강모 아주머니 강영희 2001-11-20 604
3107 어제는 중보기도모임에 갔었습니다. 이민정 2001-11-20 584
3106 학급활동 시간에... 3분 묵상 file 김덕기 2001-11-20 587
3105 사진사 마음대로... 김대영 2001-11-20 597
3104 "한 사람 곁에 또 한 사람~..." 김덕기 2001-11-21 693
3103 270mm [3] 송인수 2001-11-21 736
3102 교원정년의 이면.. 강정훈 2001-11-22 640
3101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3] 윤선하 2001-11-22 657
»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1] o 2001-11-22 675
3099 Re..반가와요. 강영희 2001-11-22 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