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 도배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고 정말 싫지만 적어도 하루에 하나는 글이 올라와야 게시판이 살아있는 것이라 생각하여 또 올립니다.
(이 아줌마가 이젠 tcf에 뭐 할것 있겠어요? 이 게시판이 살아있게 하는 것이라도 해야죠^^ 누가 저한테 홈피 하나 만들어서 홈스쿨링 이야기좀 쓰라고 했는데 그냥 이곳에 편하게 이것 저것 글 올리면 안될까요?)

그간 드리다 말다했던 가정예배...두달전 쯤에 어떤 계기로 인해 매일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답니다.
세 딸들(초4, 초6, 홈스쿨러인 14살)은 가정예배를 즐기면서도 예배중에 자주 싸운답니다.

"오늘 기도 차례 언니 아니야?"
"난 니가 고른 찬송가 맘에 안들어."
"내 옆이 좁아, 좀 저리 비켜."등등
예배드리다 말고 손들고 벌서는 일도 있었죠.

그런데 어느날..

그렇게 싸우면서 드린 예배에서 저는 뭉클 감동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창세기 말씀 묵상하고 서로 느낀점을 나누는데 이렇게 가족이 함께 할수 있고 한 말씀으로 느낌나누고 적용나누는 것이 참 감사했죠.

그런데...
14살인 첫째, "엄마, 엄마는 오늘 예배가 별로라고 생각하지? 아이들은 싸우고 질서도 없는것 같고..."
갑자기 비장한 태도로 "그런데 엄마, 나는 오늘 엉망인것 같은 예배에서 감동을 받았어. 하나님께서 나에게 뭔가 주시려 한다는 것을 느꼈어. 그게 뭐라고 분명히 표현할수는 없는데 내 마음에 깊은 감동이 왔어. 우리가 왜 매일 예배를 드려야하는지 가슴으로 느꼈어."

그날, 제가 느낀것을 그대로 경험했다는 아이의 고백을 듣고 가슴이 뛰더군요.

..그 이후, 저희는 더욱 꾸준히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어요.

제가 잘 아는 어느 가정은 가정예배를 꾸준히 드리면서 아이들이 놀라운 고백을 하게 되고 학습태도도 잡히고 성적도 오르고 그 아이들 보면서 부모님이 고민했던 태도들이 점차 좋아진다고 하네요.
아이들을 카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가정예배를 통해 마음이 자라는 아이들...

우리에게 예배할수 있는 상황과 시간, 자유를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저는 북한에서 온 아이들을 만나오고 있는데 북한을 생각하면 늘 예배의 자유를 감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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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등록일 :
2008.08.29
22:04:13 (*.42.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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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진

2008.09.07
01:40:21
(*.237.163.112)
그렇군요~ 저희도 가정 예배를 아이들이 잠자리 들기전에 자주 드렸었는데.. 아빠는 기타로 찬양 반주하고 아이들은 춤추며 찬송부르고.. 요즘엔 모두 바빠서 뜸했네요. 선생님 글을 보니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선생님댁 큰 딸처럼 평범한 어느 순간에, 우리 아이들 마음에도 감동이 찾아올지 모르니까요!

강영희

2008.09.07
21:57:32
(*.42.251.5)
악플보다 더 나쁜것이 무플이라는데, 숙진샘 넘 고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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