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모두 안녕하시지요?
요즘은 아줌마 게시판이 방학을 한 듯 조용하내요.
어제 운동회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학교에 왔는데
전담 선생님께서 1교시 체육 수업을 해 주신다고 하셔서 들렀습니다.

오늘은 조언을 구하려고요.

저희 구미TCF는 목요일 마다 모임을 하는데
아이들의 참석률이 상당합니다. (어른 15에 아이들 6명 정도)
그런데 문제는 저희 주호가 자꾸 형들이랑 싸워서 속이 상하내요.

수련회에 가면 조용히 엄마곁에 앉아 있는 도원이나 하진이를 보면
정말 신기하답니다. 저희 주호는 한시도 가만히 있는 법이 없거든요.
3살아이에게 빌려주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나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다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 이런 행동들이 커가는 과정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요.

형들이랑 잘 놀다가도 조금만 약올리면 울어버리고
집에서 가지고 온 주호의 책을 나눠 읽으려고 하지 않아 속이 상해서
어제는 모임 중간에 집으로 왔더랬습니다.
더 참았어야 함을 알면서도 몸도 마음도 지치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모임에 가도 식사만 제대로 할뿐 계속 주호랑 아이들이랑 씨름을 하니
모임에 도대체 왜 가는 것인지.....고민스럽습니다.
그래도 가지에 붙어있어야 사는 것이란 생각은 머리속으로 알지만
정말 마음이 횡~합니다.
섬김도 부족하고, 지혜도 부족하여 기도와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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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7
등록일 :
2006.09.29
09:35:37 (*.242.27.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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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숙진

2006.09.29
23:17:17
(*.1.38.221)
으아~! 선생님의 마음이 정말 제 가슴에 콕콕 와닿는군요. 저희아이들도 5살승원이와 3살 도원이가 함께 붙어있으면 워낙 시끄러워서 지금은 시댁에 맡기고 모임이 끝나면 들러 집으로 갑니다. 시댁이 저희 집과 아주 가까워서 가능하다는 조건이 붙지만요. 자기것 이라고 우기는 것은 쪼금만 커서 겨울 지나면 네 살인데 어린이 집이나 단체생활을 접하면 금방 좋아지더라구요 도원이도 퍽이나 제것이라고 못만지게 합니다. 그래서 밖으로 모임 하러갈때는 우리 물건을 들고 가지 않았어요. 모임 장소에 있는것으로 대충 (자기것 아니니까 )사이좋게 가지고 놀라고요 또 더러는 데려갔을적에 다른 아이들이랑(손준철쌤의 두 아이들 기타 초등 누나들..)주원아빠나 드믈게는 제가 모임 장소 바로 위에 있는 롯데리아나 이마트로 데리고 가서 베이비시터를 하기도 했구요
우리도 그동안 많이 울고 시끄러웠답니다. 만화영화나 아이들 비디오를 가져와서 틀어주면 한동안 조용히 있기도 했구요
가장 마음이 편한 것은 맡기고 모임하러 가는것이더라구요. 그동안은 도원이가 엄마를 안떨어져서 못 맡겼어요
그렇게 한 지 2주 되었는데 눈물이 날 뻔했어요. 8년 만에 처음으로 너무 편하게 집중하면서 모임 하게 되서요. 지난 학기 부터 아줌마 조 리더로 세워지긴 했는데 도원이가 너무 울어대는 바람에 거의 멤버아줌마쌤들이 스스로 자생했답니다. 오죽 폭폭하면 전형일 선생님한테 "나를 리더로 세우질 말던가~"라고 한 적도 있다니깐요
순영쌤!! 저도 정말 속이 뒤집어지는 때가 많았어요. 그 마음이 그냥 팍팍 전해집니다.
힘내세요~ 도움이 좀 되셨을런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조숙진

2006.09.29
23:19:56
(*.1.38.221)
아참, 조금만 더 크면(4,5,6세)모임에 나오는 아이들이 언제 티씨에프 모임 가냐고 기다리곤 한답니다. 자기들끼리 친해져서요

홍순영

2006.09.30
12:52:40
(*.242.27.250)
선생님 고맙습니다. 앞서 경험한 말씀에 힘과 위로를 얻습니다.
힘든 고백이지만...나누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상황보고 할께요 T.T

강영희

2006.09.30
18:31:40
(*.58.6.46)
한참 힘든 시기를 보내는 순영샘~ 힘내요!
세 아이 데리고 다니며 모임하던 시절도 생각나네요.
한명만 어머님께 맡기고 두명은 데리고 다니던 시절.
우리 어머님이 "난 두명은 못본다. 서로 싸워서 감당이 안된다"하시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화이팅!!! 난 별로 도움이 안되죠? 하지만 기도할게요.

길금수

2006.10.30
14:02:51
(*.245.87.130)
우리 승준이는 8개월인데 저희 교회에서 모임을 하니까 모임에 데리고 가면 책상위로 올라가고 모임을 방해해서 집에 맡기죠. 젖 먹일 시간을 놓쳐 분유를 더 먹기도 하는게 속상했는데 이 녀석 더 크면 또 이런 문제가 있겠군요.^^ 역시 산 넘어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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