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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희
어제 청소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반 ㄱ이가 무슨 책을 열심히 읽느라고 집에 가지 않고 교실 한켠에 서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만화로 된 천로역정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반 들어 오시는 사회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빼앗아서 제게 주셨던 것을 내용이 괜챦은 책이니 수업시간에는 읽지 말라는 주의를 주고 주인인 ㅇ에게 돌려준 바로 그 책이었지요)
"선생님 이책 되게 재미있어요.하나님 얘기도 나와요"
제가 알기로는 ㄱ이는 교회를 다니고 있지 않았는데..."ㄱ아 너 교회 다녀?"
"녜" "언제부터 다니는데?"
"선생님이 특별활동 부서 성경공부반 하신다고 했쟎아요.그 말씀 듣고 부터 저도 선생님처럼 교회 다니고 있어요"
ㄱ이와 대화를 나누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저는 그 아이에게 교회나가라는 말,하나님 믿으라는 말도 안했는데 그저 부모가 이혼하여 할머니와 사는 ㄱ이가 애처로와서 엄마의 심정으로 그 아이를 위해 기도만 했을뿐인데...
그 외에도 청소지도를 하며 어제는 수업시간에 나누지 못했던 믿음에 관한 얘기들을 다른 아이들과도 나누었는데,요즘 제 학교 사역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는 생각 그리고 제가 이 아이들속으로 더 들어가야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했던 아주 작은 수고들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을 통해 확인시켜 주시는군요.
어제는 ㄱ이가 저 때문에 교회를 나간다는 얘기를 통해 제가 왜 학교에 더 있어야하는지를 생각할수 있었습니다.위로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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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2.06.05
08:17:59 (*.248.10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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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희

2001.11.30
00:00:00
(*.251.37.130)
김복희: 선생님께도 그 학생에게도 정말 축하드립니다!...한 영혼이 천하
보다도 귀하다 했는데...주안에서 언제나 선생님의 충성된 삶이 결국 큰
일을 이루셨군요! [06/12-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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