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 서혜미 선생님, 조은하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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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봄에 아름다운 목표를 세워 볼까요?
사랑스런 봄날을 함께 누리고 계신 선생님께
선생님, 봄은 무르익어 지천에 그 자태를 드러내는 향연의 하루하루입니다! 아이들과 분필 가루 날리는 속에서 씨름하시느라 지치셨을지도 모르고, 모처럼 다른 선생님들과 의기투합하여 ‘역시, 교사됨의 보람은 이런 것 아니겠어?’ 하며 함박웃음을 짓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속담에는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는데 계획한 바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의지의 연약함을 빗대어 나타내는 말이죠. 과학적 사고를 좋아하는 서양에서 ‘인간의 의지가 어느 정도 지속되면 실현 가능한가’를 통계  내어 보았는데, 목표로 한 바가 21일을 지속하면 성공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로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니엘 기도가 21일이었는지 모르겠어요.
숙명여대 교수 한 분이 목표를 이루는 공식을 세워 적용한 사례를 읽은 적이 있는데 저에게 유익하여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공식의 이름은 Smart입니다. 목표를 세울 때의 원칙 5가지를 나타냅니다.
1. S(specific) : 구체적일 것.
2. M(measurable) : 측정 가능할 것.
3. A(able) : 실현 가능할 것.
4. R(realistic) : 현실적일 것.
5. T(time-based) : 구체적 적용 시간이 명시될 것.
이 공식을 이용한 사례로 어떤 여고생의 ‘친구를 전도하는 목표’를 이야기해 드릴게요. 이 여학생은 공식을 적용하기 전에 자신의 목표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어요. 그녀가 걸려 있는 문제가 두 가지였죠. 첫째, ‘믿는 것은 하나님이 믿게 해 주셔야 가능한 것인데, 전도자가 전도 목표를 세우는 것이 옳으냐?’는 것이고, 둘째는 ‘만약 타당하다면 어떻게 전도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은가?’였지요. 그녀는 첫 번째 문제를 고린도전서 9장 26절로 해답을 찾았으며, 둘째는 Smart공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그 여학생이 세운 전도 목표입니다.
구체적으로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친구 한 명에게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렇게 지속하여 평균 석 달에 한 명의 친구를 전도한다. 그리고 매일 아침 그 친구들을 위해 새벽 기도를 하겠으며 이것을 1년 동안 지속하겠다 하는 것입니다. 공식을 코칭한 교수님은 여학생의 목표를 받는 순간 눈앞에 그림이 그려져 이 목표는 성공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제 자신의 삶을 살펴보니, 저도 이런 경우가 여러 번 있었던 것 같아요. 최근의 경우는 ‘좋은교사운동’ 상근을 제의받고 주님의 뜻을 찾을 때, 세 가지 표지를 보여 주십사 기도했어요.
첫째, 2009년 자율 연수 캠프 <행복한 수업으로 버전 업 강좌>(‘행복한 수업 만들기’ 초등 모임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강좌)에 40명 이상 선생님의 등록, 둘째, 겨울 ‘행복한 수업 만들기’ 워크숍 성공적 개최, 셋째, 가족 모두로부터의 격려.
1과 2의 기도는 사실상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무리수가 많았어요. 연수 인원 확정 막바지까지 7~8명의 선생님이 등록한 상태라 40명 이상의 등록은 거의 일어나기 희박한 상황이었고, 워크숍의 성공적 개최도 행복한 수업 만들기 출범을 알린 지 6개월의 성과를 나누는 자리라 성공적 개최라는 기도 제목은 이성적 관점에서는 타당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을 기도 제목으로 내놓은 이유는 좀 더 큰 공동체에서 주어지는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는 보다 작은 공동체 안에서의 역량이 보여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지요.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내가 지금 속한 공동체에서 저와 함께하심을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보여 주시면 다음 단계로 나가겠다는 속내가 있었어요. 이 기도 제목을 놓고 한 달간 점심을 금식하며 그 시간에 기도에 헌신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지막 가족의 격려를 얻기 위해 가족 구성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하였고, 꾸준히 가정 예배에 기도 제목으로 올려 드렸지요.
마침내 하나님의 응답은 명확히 보였어요.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았던 강좌 등록 인원이 41명이 되었고, 워크숍에서 지체들 간의 깊은 결속과 이해를 다지는 귀한 시간들이 되어서 워크숍이 끝나고도 헤어지고 싶지 않아 뒤풀이를 해야 할 정도가 되었고, 특별히 지체들의 만족스럽고 기쁜 얼굴에서 응답의 지표를 볼 수 있었어요. 가족들은 어려운 경제 여건 가운데서도 격려하며 응원해 주었어요.(남편이 조금 많이 힘들어 했지만요.^^)
더위로, 어려운 경제로, 무기력해져 가려는 마음을 다잡아 ‘희어져 추수할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신 주님의 음성을 따라 이 봄에 전도 목표 한번 세워 봄이 어떨지 자신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선생님에게 권해 봅니다.                                                        - 서혜미 드림 -

<명언으로 여는 교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얘들아, 삼국지 배경이 된 나라 중 초나라가 있지? 초나라에 장왕이라는 왕이 있었어. 이 왕이 어느 날, 군신들을 불러 놓고 향연을 벌이고 있었지.
향연이 한참 무르익을 무렵 갑자기 실내에 있던 등불이 일시에 꺼지면서 앞을 볼 수 없는 어둠에 휩싸이게 되었어. 그때를 틈타 왕의 신하 한 사람이 평소에 장왕이 아끼던 초선이라는 기생을 덮쳤지. 어둠 속에서 초선은 소리쳤어. “임금님, 깜깜한 중에 저를 덮친 자가 있어, 제가 그 사람의 한 쪽 갓끈을 끊어 갖고 있습니다. 이제 불을 밝히시어 그 자를 찾아 벌하여 주옵소서.”
노기가 충천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왕은 엄히 경계하며 말했어. “짐은 그 자가 누군지 밝히려 하지 않겠소. 아울러 여기 있는 공들이 짐을 따르는 자들이라면 짐의 뜻을 받들어, 한 쪽 갓끈을 잘라 내길 바라오."
어둠 속에서 여기 저기 갓끈을 자르는 소리가 들려왔어. 그리고 나서야 왕은 등불을 다시 밝힐 것을 명령했지. 후에 초나라가 큰 전쟁을 치르게 되었고. 장왕의 목숨이 일각에 처하게 되었을 때, 온몸을 던져 왕을 구한 신하가 있었지. 그 신하를 불러 충성의 연고를 물어보니, 바로 그 신하는 왕이 체면을 모면해 준 향연의 그 군신이었던 거야.
“왕께서 그날 저의 누추한 목숨을 살려 주셨을 뿐 아니라, 제 체면을 살려 주시어 제 얼굴을 구해 주셨으니 제가 어찌 왕을 위해 목숨을 아낄 수 있겠습니까?”
길바닥의 돌부리는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덮어 주어야 한다고 해. 친구들이나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의 부족과 허물이 보이거든 지혜롭게 덮어 주는 덕의 사람들 되자. 약속~!

휴대폰 때문에 학교마다 난리지요?
저희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아이디어를 담고, 교감 샘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요런 휴대폰 함을 전 학급에 보급하였답니다. 저희 선생님들은 무척 좋아들하시는데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CD함을 사고 아크릴로 휴대폰에 맞는 거치대를 제작하였구요. 바닥에 명렬표를 붙여서 누가 안 냈는지 알 수 있도록 했어요.
선생님들 보시기에 어떤가요? ^^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 5월은 여러 가지 행사가 많이 있네요. 허승환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꾸러기들의 지킴이 예은이네’ 사이트에서 참고한 것들과 제가 만든 자료들을 보내 드립니다.
1. 어린이날 책갈피 (만드는 방법)
1) 어린이날이 되기 전에 미리 산책하시면서 세 잎 클로버를 아이들의 수만큼 모읍니다.
2) 클로버를 책 사이에 끼워 말려 둡니다. (2~3일, 너무 말리면 부서지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3) OHP필름 용지(투명 A4 용지)를 프린터에 넣고 첨부한 책갈피 내용을 프린트합니다.
    (프린터의 사양에 따라 인쇄가 안 될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일반 종이에 인쇄하셔서 OHP필름으로 복사를 하시면 됩니다.)  
4) 인쇄된 필름에 말린 클로버를 딱풀을 이용하여 살짝 접착시킵니다.
5) 코팅합니다.
6) 아이들 수에 맞게 잘라 내고 맨 위에 펀치로 구멍을 뚫습니다.
7) 얇은 리본 테이프를 이용하여 구멍 뚫린 부분에 묶어 줍니다. 네 잎 클로버와 같은 녹색이라면 더 좋겠죠? (저는 십자수나 일반 수놓는 색실을 사용했는데 참 예뻤어요.)
사실, 간단한 물건을 사 주거나, 먹을 것을 사 줄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면 선생님이 아이들 생각하며 하나하나 만들 때의 기쁨과는 다른 것 같아요.
※ 어린이날, 이런 선물 어때요?
-교실에 항상 부드러운 말과 따뜻한 마음이 가득하길 바라는 의미의 솜.
-슬픈 마음이 들 때 이를 위로할 달콤한 초콜릿.
-항상 함께하고 서로 돕자는 뜻의 스티커.
-누군가를 감싸 주는 마음을 의미하는 노랑 고무줄.
-반 친구들의 좋은 점을 찾아내자는 의미에서 이쑤시개.
-친구와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일회용 반창고.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며 이것에 관대해야 한다는 뜻에서 지우개.
-항상 최선을 다해 자신을 빛내라는 의미의 별.
*이 선물을 지퍼 백에 넣어 그 의미를 적은 글귀와 함께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요?
2. 어버이날을 위한 노래
정신없는_나_때문에.exe
3. 스승의 날 이벤트
아침 일찍부터 아이들은 선생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고 칠판 가득 낙서를 하고, 교실을 예쁘게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선생님이 올라오시길 기다리며 망보는 아이도 있고, 교문을 열면 폭죽과 스프레이를 터트리는 등 스승의 날이 되면 아이들은 선생님께 뭔가를 해 주고 싶어 합니다. 어느 학교에서나 볼 수 있는 스승의 날 풍경입니다. 그저 선생님에게 선물하는 날로 기억되기 쉬운 이날, 이런 행사는 어떨까요? 직접 담임을 맡은 아이들이 없기에 스승이면서 스승 아닌 외로움을 느끼시는 선생님들(보건 선생님, 특수반 선생님, 교과 전담 선생님 등)을 초대해서 '선생님 초청 다과회'를 열어 보는 것입니다.
저는 스승의 날 며칠 전에 아이들에게 편지지를 가져 오라고 해서 작년에 가르쳐 준 선생님께 편지를 쓰게 하고 당일에 갖다 드리도록 지도했습니다. 아직 가르친 지 3개월 밖에 안 된 나보다 작년의 선생님이 더 수고하셨다고 생각하기에….

내 수업,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나<수업 분석2>
선생님, 지난번 교육 활동 팁으로 수업 분석에 대한 절차를 소개해 드렸죠. 정리하면, 수업 분석의 목표는 수업 개선이며, 수업을 분석하는 두 가지 관점이 있는데 하나는 질적 관찰이고 다른 하나는 양적 관찰이라고 할 수 있지요. 질적 관찰은 수업 전사를 통해 어떻게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관심 영역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고, 양적 관찰은 실제 데이터를 측정 가능한 항목으로 나누어 수량화하는 것이라는 것까지 말씀드렸어요. 그 중 양적 관찰의 비교적 손쉬운 방법으로 플랜다즈 상호 작용 분석 도구를 소개해 드렸지요. 플랜다즈는 미국의 언어학자였고, 교실의 상호 작용을 10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여 교실 수업을 분석했어요. 수업 분석을 할 때, 주로 교사와 학생의 상호 작용을 분석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ZPD 이론으로 유명한 러시아 학자 Vygotsky의 상호 작용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지요. 그의 이론은 아동의 내면적 학습 발달(intra personal)은 아동이 다른 사람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발달 (interpersonal)한다는 이론인데, 이것을 교실 수업에 적용해 보면, 상호 작용이 활발히 일어난다는 것은 아동의 학습이 발달하는 지표로 기능할 수 있다는 관점이에요.
플랜다즈의 상호 작용 분석도 이런 신념을 기초로 만들어졌어요. 그는 교사의 발화를 8가지 다른 항목으로 분류하였고, 아동은 2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여 상호 작용을 수량화하고자 했어요.
물론 이런 식의 분석은 경직성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어요. 그래도 측정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에 사용하기에 따라서 유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번 간단히 소개해 드린 항목 10가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 드릴게요.
제 1항목 : 감정의 수용
수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교사의 발언. 그것은 학생의 감정을 받아들여서 보다 건설적인 방법으로 이끌어 가는 기술이라 할 수 있어요. 수업하기 싫다고 아우성 대는 아이들의 부정적인 감정과, 선생님을 향한 적극적인 동조의 발언, 그리고 아무런 응답이 없는 침묵조차도 모두 아울러서 보다 희망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교사의 열린 마음과 목표에 대한 흔들림 없는 확고함, 그리고 아이들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폭 넓은 사랑이 이를 창조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면, 수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한 학생이 “선생님, 오늘 날씨도 좋은데 야외 수업해요”라고 말할 때, 감정을 수용하는 교사의 반응은 아마도 “그래, 선생님도 네 마음 충분히 이해해. 그런데 오늘 준비한 것이 있으니 그것을 먼저 하고 다음 시간에 계획을 세워 나가는 것이 어떨까?” 정도겠지요. 간단하게는 “OO가 봄을 타는구나!” 정도의 응답도 있겠네요.
제 2항목 : 칭찬이나 격려
칭찬은 보통 '잘했어요', '맞았어요!' 등과 같이 짧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고, ‘네가 지금 한 말은 매우 창의적인 내용이야', '꽤 흥미 있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좀 더 설명해 줄 수 있겠니?' 같이 비교적 길게 표현 할 수도 있어요. 이 외에도 학생이 답변한 것을 그대로 받아서 교사가 한 번 더 반복해 주는 것도 칭찬이 될 수 있어요. '이것은 무엇이지요?'라고 했을 때 '파란 하늘이요'라고 학생이 대답했을 때, '파란 하늘'이라고 교사가 다시 응답하면 이것도 칭찬으로 간주됩니다.
격려는 용기를 북돋아 줄 의도로 '틀려도 좋으니 네 생각을 말해 봐' 같이 칭찬과는 다른 표현입니다. 단순히 교사가 '으음' '그래그래' 등으로 학생의 다음 발언을 촉진할 때, 교사는 학생을 격려하고 있는 것이지요.
제 3항목 : 학생의 아이디어를 수용 또는 사용
이 항목은 느낌을 받아들이는 제 1항목과 비슷하나, 양자의 차이는 1항목은 감정과 관련이 있는 반면 제 3항목은 지식과 관련이 있어요. 따라서 학생의 말이 감정의 표현인지 아니면 지적인 작업의 결과인지 잘 구분해야겠지요. 또한 학생의 표현 부족으로 서로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교사가 이를 다시 요약하여 설명해 주는 경우도 이 항목에 속합니다. 예를 들면 '동현이가 말한 것을 선생님이 이해하기로는 ……라는 뜻이야'라고 하는 경우에요.
제 3항목은 수업에 있어서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어떤 수업을 보고 형태적인 면에서 참 잘된 수업이라고 느끼는 경우를 보면, 그 대부분이 교사가 3항목을 잘 사용하여 진행시킨 결과라고 합니다.
제 4항목 : 교사의 질문
이 항목에는 학생의 답변을 요구하는 교사의 질문만 포함시킵니다. 즉 이 항목으로 분류되려면 교사의 언어가 학생의 답변할 것을 요구한다는 명백한 암시가 있어야 하지요. 만일 교사가 질문하고 학생의 답변을 요구함 없이 곧바로 강의에 들어간다면 이것은 질문이 아닙니다. 만약 교사가 어떤 질문을 하고 이 질문을 답변할 학생을 지명하면 대부분 제 4항목으로 분류됩니다. 질문에는 제한된 아동의 답변을 기대하는 좁은 질문과 비교적 자유스럽게 반응하는 넓은 질문이 있어요. 질문은 학생의 학습 내용과 학습 목표를 제시하는 기능이 있으며 학생을 특정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기능이 있어요. 질문을 통해 아동은 교사의 말을 주의 깊게 듣게 되고 자신의 의견을 적절한 말로써 표현하게 되며 다른 학생들이 다양한 의견도 접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질문은 아동의 언어와 사고 과정에서 중요한 수단이며 학생의 사고 능력을 발달시키고, 학업 성취를 향상시키는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제 5항목 : 강의
이 항목은 수업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교사의 언어 행동입니다. 교사가 사실, 의견, 지식, 생각, 정보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언어나, 어떤 단원이나 문제를 도입하거나, 앞으로 할 일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도 이 항목에 속하지요. 예를 들어 '어제 우리가 공부한  것은…'이라고 하면서 전시 학습을 복습하거나 '오늘 우리가 공부하려는 것은…’ 라고 하면서 본시 학습 목표를 제시하는 것도 강의로 봅니다. 절차에 대한 것도 제 5항목으로 간주돼요. '이 다음 시간은 37쪽까지 읽어 오세요',  '집에 가서 숙제로 해 오세요’ 등도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제 6항목 : 지시
명령이나 지시라고 판단되는 기준은 학생들의 반응에 어느 정도의 자유를 부여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학생들에게 언어 이외의 행동의 복종을 요구하는 교사의 발언은 지시입니다. 예를 들면 '똑바로 앉으세요', '앞으로 나오세요', '일어나라', '앉아라' 등은 지시적인 발언입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명령적인 어조로 말하거나 부정적인 방법으로 제한하는 것은 수업 중 긴장감을 유발하고 학생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꺾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이의를 제기하거나 보충하는 발언을 하며, 교사의 질문이 분명하지 않을 때, 이를 명백히 하기 위하여 질문을 하는 것 등입니다. 즉 교사가 답변할 것을 요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이 자발적으로 말하는 상태가 이 항목입니다. 또한 교사의 넓은 질문에 대하여 자기의 생각을 종합해 가면서 답변을 하는 경우도 이 항목으로 취급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말하여 이 항목의 빈도수가 높으면 창의적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즉 학생의 발언 중 확산적 사고를 요하는 답변을 모두 어우른다고 할 수 있어요.
제 7항목 : 학생을 비평 또는 권위를 정당화함
좋지 못한 학생의 행동을 좋은 행동으로 고치기 위한 교사의 발언입니다. 이것은 학생을 야단치거나, 비판하고, 비웃고, 주의 집중을 촉구하며, 비꼬는 말을 하고, 핀잔을 주는 것과 같은 어조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것도 몰라?' '조용히 해', '너 집에서 공부 안 했구나!', '틀렸어' 등과 같은 발언입니다. 또한 교사가 권위를 부리거나 잘난 체하거나, 자기 자랑을 늘어놓거나, 학생의 질문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거나 하는 것도 이 항목에 속한답니다. 예를 들면 '내가 너희들만 하였을 때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내가 그렇게 말한 까닭은 진정으로 너희들을 위하는 마음 때문이었어', '다 너희들 잘 되라고 하는 소리지' 등과 같은 교사의 발언이 이에 속한답니다.
제 8항목 : 학생의 반응적인 말
이 항목은 학생들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교사의 좁은 질문이나 교사의 지시에 대하여 학생들이 말로써 반응하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단순 반응은 '예', '아니요.' 또는 지식의 재생인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미국의 수도가 어디냐?'와 같은 교사 질문에 대한 학생이 단순 답변이 이에 해당하지요. 학생의 발언 중 수렴적 사고를 요하는 답변들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9항목 : 학생의 주도적인 말
교사에 대한 학생의 질문은 자발적인 발언이기 때문에 이 항목에 속해요. 즉, 강의 도중 질문을 하거나, 다른 학생의 발표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거나 보충하는 발언을 하며, 교사의 질문이 분명하지 않을 때, 이를 명백히 하기 위하여 질문을 하는 것 등이에요. 즉 교사가 답변할 것을 요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이 자발적으로 말하는 상태가 이 항목이에요. 또한 교사의 넓은 질문에 대하여 자기의 생각을 종합해 가면서 답변을 하는 경우도 이 항목에 해당돼요. 일반적으로 말하여 이 항목의 빈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창의적 수업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대부분의 확산적 사고를 요하는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창의적이며 확산적인 답변이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 10항목 : 작업, 침묵, 혼란
제 1항목에서 제 9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모든 것은 이 항목에 넣습니다. 작업에는 책 읽기, 그림 그리기, 실험 실습, 분단 토의 등이 포함돼요. 침묵은 교사가 판서하는 동안 조용한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 교사가 야단친 후에 계속되는 침묵, 교사의 질문 직후에 있을 수 있는 침묵 등이 있다. 혼란은 학습 분위기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누가 이야기하는지 분간하기 힘들 경우에 나타나는 수가 많다.
지금까지 교사와 학생의 교실 상호 작용의 발언들을 10가지 항목으로 분류하는 기준을 설명 드렸는데 지난번 보내 드린 편지에서 소개한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프로그램을 다운 받으신 후 녹화한 수업을 분석해 보시면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플랜다즈 상호 작용의 분석 틀은 꽤 유익한 이론이었지만 교실에서 사용하기가 무척 힘들었는데 최근 2002년경 이것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개발되면서 많은 선생님들의 교실 수업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 자신도 이 분석 도구를 이용하여 교실 상호 작용의 유형을 교사 주도가 아닌, 학생과 교사의 균형 잡인 상호 작용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던 중요한 계기를 얻게 되었답니다.
‘악은 결코 자신을 성찰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수업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일어난 일들에 대해 의미를 찾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수업 분석이라는 저의 믿음이 여러 선생님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기도합니다.

  <교육을 위한 연합 중보 기도회>에 함께해요!
‘기도’는 고유하고도 가장 좋은 사역이에요.
하나님께서 우리 ‘기독’교사운동에게 주신 고유한 운동 방법이 바로 ‘기도’지요. 이 땅 교육과 아이들, 그리고 기독교사운동을 가지고 합심하여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교육을 위한 연합 중보 기도회>를 지역별로 개최해요. 소속 기독교사 단체를 초월하여 연합하여 기도하면서 자기 지역마다의 기도 제목을 두고 기도할 수 있겠지요.

<성과급의 10%는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일대일 결연 기금 입금 방법
일대일 결연 기금 입금하실 때는 유스투게더 계좌 (농협 303-01-412048)로 입금하시되, http://www.goodteacher.org/mentoring/relation_5.htm 게시판에 정보를 남겨 주세요. 그래야 후원금 관리나 세금 공제 등의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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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1
21:47:34 (*.8.8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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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0 [좋은교사] 기독 교사의 커밍아웃 오승연 2009-04-29 522
2519 부르신 곳에서.. [1] 이재국 2009-04-29 641